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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0 복수의 시간이다. (13)
  2. 2008/07/10 사채의 노예 (8)

복수의 시간이다.

Posted 2008/07/10 04:05, Filed under: 잡담


그것은 불과 몇달전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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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어느 추웠던 날의 기억.
남들이라면 하룻밤 술마시고 약간 취했을때의 헤프닝으로도 끝날 수 있는일.
그러나 나는 결코 잊지 않았다. 도로공사에 대한 적의를 불태우며 기회를 엿보던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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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나에게 복수의 기회는 그렇게 찾아왔던 것이다.
물론 주머니엔 집에 택시타고 돌아갈 차비쯤 남아있었다. 그러나 진정한 남자라면 이럴때 날 엿먹인 도로공사에게 복수를 해줘야 하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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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굳은 결심을 한 채 약수역을 당당히 나서게 된 것이 오늘 새벽 한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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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역을 나오자 곧 정면에 첫번째 터널인 금호터널이 보인다.
당당하게 진입. 새벽이라 그런지 차도 많지 않다. 좋아 이 기세로 옥수역까지 클리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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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터널을 지나자 곧 보이는 삼거리.
맨 위 지도를 보면, 금호역에서 왼쪽으로 꺽어져서 간 것을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지도에서는 지하철 노선이 바로 금호-옥수로 이어져 있지만
차도로는 금호역에서 옥수역을 지도처럼 직진해서 바로 갈 수는 없다.
따라서 지도처럼 길을 따라 걷다 좌회전을 해서 우회해서 가야하는데(저번에 길을 잃은건 그 이후였다), 사진이 바로 그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한 채 찍은것.

그러나 잠시 생각해보니, 아 그 길은 '차' 만 다닐 수 없는 길 아니던가. 사람이 통행할 수 있는 보도 하나쯤은 있을법.
분명 지하철도 지나가는데, 그 위로 사람다니는 길 하나 없을까. 라는 생각에 좌회전 하지 않고 직진, 옥수터널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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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난 역시 천재야...라는 생각과 함께 옥수터널로 진입. 저 옥수터널을 나오면 사람이 다니는 보도와 함께 짠 하고 우리집이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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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옥수터널의 출구. 완벽하게 도로공사에게 복수했다는 생각을 하며 의기양양하게 출구로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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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왜 한강다리 한가운데?!
심지어 이제 사람이 다닐 수 있는 보도도 없다?!

한강다리 위에 벙찐채 서있는데, 저 가까운곳에 분명 우리집이 보이긴 하는데 이 한강다리에서 내려갈 방법이 없다.
옆으로는 차들이 씽씽. 잠깐 한강으로 뛰어들까 진지하게 고민했음. 강둑까지만 헤엄쳐 나가면 우리집에 갈 수 있다!

참고로 졸라 패닉상태에 빠져 사진도 찍지 못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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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다리에서 한참을 헤멘 뒤에야 어딘가로 통하는 알수없는 계단을 발견.
계단을 내려오는데 어딘지 알 수 없는 80년대 시골풍경이 펼쳐진다. 이 계단은 뭐 4차원의 문이라도 되냐.

하여간 그렇게 한참을 헤멘끝에, 간신히 옥수역 이정표를 발견해서 무사히 집에 도착.
저 멀리 보이는 옥수역 팻말을 보고 울뻔했다. 앞으로는 도로공사에게 개기지 말고 조용히 택시타고 다녀야지.


바글
2008/07/10 04:05 2008/07/10 04:05


Tag : 삽질
Response : 0 Trackback , 1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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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성분 2008/07/10 14:23 Delete Reply

    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1. Re: # 바글 2008/07/11 02:10 Delete

      -_-ㅜ

  2. # 크르스므흐르 2008/07/10 23:47 Delete Reply

    나 백일 축하안해줘서 그럼

    1. Re: # 바글 2008/07/11 02:10 Delete

      뭐뱅시나 꺼져 ^^ㅗ

  3. # cp 2008/07/12 22:28 Delete Reply

    나 솔로 100일 축하해줘서 그럼(??)

  4. # 환락홍대생 2008/07/13 03:38 Delete Reply

    그저 바글 솔로 365*21 자축인듯

  5. # 바글 2008/07/13 17:35 Delete Reply

    풓 네들이 남말하고 앉아있을 계제가 아닐텐데?

  6. # 크르스므흐르 2008/07/15 01:56 Delete Reply

    ㅉㅉㅉ한심한 것들 후후후후후후후후

    나 디아2 오리지랄 시디키좀 구해줘 ㅋㅋ

    1. Re: # 바글 2008/07/15 03:27 Delete

      내꺼 있을껄 아마
      문자해

  7. # 북악산적 2008/07/19 15:46 Delete Reply

    다리위 사진 한방이 절리 아깝

    1. Re: # 바글 2008/07/21 17:20 Delete

      흠좀

  8. # sjh 2008/07/31 19:54 Delete Reply

    뭘하고 다니는 거닝..-_-

    1. Re: # 바글 2008/08/01 01:21 Delete

      고...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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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의 노예

Posted 2008/07/10 03:36, Filed under: 잡담


어느날 성분으로부터 날라온 네이트온 쪽지.

성분 : 슈퍼매치 가자
바글 : 응? 왠 슈퍼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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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자고로 슈퍼매치라 하면 작년 가을 목동 아이스링크에 화재가 난 이후로 세상에서 사라진 존재가 아니던가.
그런데 이제와서 왠 슈퍼매치

성분 : 어 몰랐냐? 7월에 또 하잖아
바글 : 흠좀? 예매 언젠데
성분 : 내일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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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ㅅㅂ지금장난하냐슈퍼매치가내일모레예매시작인데왜이제와서그얘길해가지고아놔이럴꺼면차라리처음부터얘길꺼내지말던가이건사람을가지고장난하는것도아니고뭐뱅시나표값이6만원이넘는데그돈이하늘에서떨어지냐이런ㅅㅂ학점내기는왜또져서병맛음메쳐마시는술값대느라거덜난게바로어제인데이제와서그런소릴하면내통장에잔고는0원이고어마나출연진보게플루센코에야구딘오네어버틀도있네랑비엘에라이사첵도오잖아이런시발어라아사다마오도있네너지금나랑아웅다웅할래연장난하니

바글 : 돈없어
성분 : ...

그날 대화는 그렇게 끝났다.
그러나, 우리에겐 그들이 있지 않던가!
삶에 지친 이들에게 한줄기 희망, 비행기 멈춰세운 애인도 못해준다는 대출을 해준다는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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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오육육 친구친구 오 우리의 러쉬 앤 캐쉬.
삼십일! 이자면제!

...

하여간, 어떻게든 돈울 구해야 하는 상황. 장기를 팔수는 없는 일이고, 단기알바를 찾던중 친구로부터 보상이 14만 골드라는 퀘스트를 의뢰받게 됬다.
때는 한창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7월 8일 오후. 목숨걸고 나가고 싶지 않은 날씨였으나 어쩌랴, 돈없는 쪼렙은 귀찮더라도 노가다 퀘뺑이를 해야하는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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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를 하러 떠나기 직전 방의 모습. 돼지가 돈벌어오라고 구박하고 있다. 젠장 이젠 돼지한테도 무시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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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밖을 나오니 벌써 어둑어둑. 해는 다 저물어 가는데 날씨는 미친듯이 푹푹 찐다.
저 멀리 보이는 지하철역을 향해 쓸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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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저 한강다리를 건너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노가다의 길.
도살장에 끌려가는 음메의 마음이 이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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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시간은 흘러흘러 사채꾼 우시지마 퀘스트 마스터가 지정한 장소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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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나서보니 음침한 아파트가 반겨주는게 무시무시한 분위기.
아 과연 이것이 나같은 쪼렙에게 맞는 일인가 걱정되기 시작. 그러나 이주안에 돈을 만들지 않으면 러시 앤 캐시가 와서 내 장기를 떼어갈테니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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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모습을 드러낸 사채꾼 우시지마 퀘스트마스터.
4900장의 설문지를 남겨둔체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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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퀘스트의 목표는 4900장의 위 설문지를 모두 DB화 하라!
...이건 뭐 조뺑이 노가다퀘스트도 아니고...
참고로 퀘스트의 수행지침1은 저 4900장의 종이를 들고 옥수역으로 귀환하라였음.
저거 가져온게 8일 밤이고 포스팅 쓰고있는 지금이 9일인데, 어깨와 팔이 매우 결리고 있음...ㅅㅂ 존내무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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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퀘스트 물품을 집까지 들고왔는데, 집에 와서 방문을 열어보니 돼지새끼는 에어컨을 방방 틀어놓고 엎어져 자고있었다.
아 젠장 뭐 팔자가 이러냐...
바글
2008/07/10 03:36 2008/07/10 03:36


Tag : 삽질
Response : 0 Trackback , 8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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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_- 2008/07/10 13:18 Delete Reply

    돼지새끼라니

    1. Re: # 바글 2008/07/11 02:09 Delete

      돼지 돼지 'ㅅ'

  2. # 성분 2008/07/10 14:11 Delete Reply

    돼지 귀엽따

    1. Re: # 바글 2008/07/11 02:10 Delete

      ㅉㅉ 게으른 돼지

  3. # 북악산적 2008/07/19 15:49 Delete Reply

    나중에 빠 한번 더 ㄱㄱ

    1. Re: # 바글 2008/07/21 17:20 Delete

      ㅉ 네년이랑 술 안먹어 -_-ㅜ

  4. # 성분 2008/08/27 12:48 Delete Reply

    사채꾼 우시지마

    -_-이거 이상한 만화라메-_ㅠㅠㅠㅠ

    1. Re: # 바글 2008/08/28 00:31 Delete

      사채꾼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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