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론으로 보는 올림픽
Posted 2008/08/28 01:57, Filed under: Interests/Sports이런거 보면 축구가 취향이 아닌게 참 신기하단 말이지.
하여간 아테네를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올림픽 중계는 밤이나 새벽이었다. 사실 그래서 많은 종목과 경기가 -녹화방송일지라도- 중계되어서 더 좋았던거 같다. 오히려 이번 올림픽이 시차가 없는 곳에서 열리는 바람에 실제로 중계를 본 종목이 거의 없다시피 하고, 마이너한 종목들은 방송사 중계가 다 겹치는 바람에 거의 없었다. 이러느니 차라리 지구 반대편에서 올림픽이 열리는게 낫다.
해서 이번 올림픽은 좋아하는 종목 중계를 하나도 못봤다. 학교에 처박혀 있느라 볼 시간이 없었다. 심지어 야구도 못볼정도였으니 말 다했지. 그래도 명색이 스포츠팬인데 올림픽 포스팅 하나 안할수는 없는일. 밤마다 눈물을 흘리며 오피셜 사이트 체크정돈 했다. 그래서 결과론으로만 보는 상상속의 올림픽 이야기.
1. 1-50-100
뭐, 중국의 약진 이야기를 안할 수 없겠지. 중국이 자국개최를 등에 업고 1위-금메달 50개-토탈 100개를 이뤄냈다.
미국은 금36 은38 동36으로 총 메달갯수에선 중국을 앞섰지만, 금메달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며 결국 2위. 뭐 양놈들이야 원체 토탈 갯수로 세는 주의니까 나름 자기들의 카운트 방식으론 미국이 1위겠지. 미국이 금은동을 고루 차지한데 만해 중국은 금메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역시 개최국 어드벤티지일라나.
한국은 뭐 다들 알다시피 13/10/8로 7위. 토탈 갯수로도 31개로 8위다. 최근 얼마간에 가장 좋은 성적이라고.
러시아는 초반에 죽을 쑤더니 그래도 꾸역꾸역 금을 추가하면서 3위. 역시 23/21/28로 고른 메달 획득을 했다.
영국은 토탈 19개의 금으로 4위에 올랐는데, 사이클에서 거의 미친수준의 성적을 냈다. 원체 사이클 강국이지만 스페인이나 몇몇나라와 나눠먹던 종목인데 이번에 사이클에서만 금메달이 8갠가 나왔다. 그 외에도 카누, 조정등에서 금을 따면서 스포츠보단 레포츠(...) 에서 강세를 보였다.
2. 펠피쉬
뭔말이 더 필요할까. 베이징의 슈퍼스타. 8관왕에 7개의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펠프스가 정작 코비를 만나니 애처럼 좋아하던것도 제법 인상깊은 장면.

하지만 펠프스보다 민선예를 사귄다는 박태환이 인생의 승리자로 보이는건 비단 나뿐만은 아닐 듯.
3. 인세인 볼트
2008 베이징의 또한명의 스타. 인세인 볼트.
스프린트 더블, 3관왕, 100m, 200m세계신. 초반 3파전이라던 100m는, 정작 결선 이후 볼트의 독무대가 되었다.
100m 후반에 보여주는 조깅모드와, 200m의 압도적인 차이를 볼때 이놈은 400미터도 가능하지 않을까 당황스러운 상상. 400 계주에서 곡선주로에 배치된거 보면 불가능은 아닐듯 싶다. 펠피쉬와 더불어 베이징에서 가장 압도적인 선수중 하나였던 인세인 볼트.

당신도 9.69
4. 400m 계주
뭐 미국이 바톤을 떨구면서 예선탈락할때부터 이미 자메이카의 독주는 결정난거고.
1,2,3위 모두 자신들의 결과에 만족하는 경기였다. 볼트 얘긴는 위에서 했고,
자 이번 400m 계주의 3위는 어느국가였을까?
답은 38.15로 결승선을 통과한 일본. 저번 토리노 동계올림픽도 그렇고 이번 베이징도 그렇고 일본은 계속 메달갯수에서 밀리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메달을 획득하는 그 풀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20년 후에도 일본의 스포츠가 현재의 위치에 있을까? 너무 까마득해서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5. 체조
체조! 결국 이번 올림픽에서 못본 가장 큰 종목이다. 단 한경기도 못봤다. 암만 코르키나의 은퇴 이후 체조에 관심이 줄었다지만 결국 하나도 못볼줄이야. 이 포스팅을 쓰게 된 계기다.
단체는 결국 중국이 지배했다. 188.900으로 186.525인 미국을 따돌리며 여유있게 1위. 아테네 직후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휩쓸었던 미국 -내 기억과 관심이 거기까지였다- 은 2위에 머물렀다.
3위는 전통적으로 체조에 강한 루마니아. 러시아는 4위에 그치며 메달권에도 벗어나는 등 완전히 몰락해버렸다.
특히 허커신의 나이 문제로 말이 많았던 체조였는데, 뭐 누가봐도 걔는 15살짜린 아녔고, 문제는 그걸 공식화해서 제재가 가해지냐 아니냐의 문제였는데 결국 이렇게 조용히 덮이는듯하다. 코르키나의 시원시원한 드가체프를 좋아했던 사람에게, 내 허리까지나 올까 싶은 그 꼬마는 참......이번 체조를 놓친게 그리 아깝지 않은 이유다.
반대로 개인종합은 미국의 독주였다. 1,2위를 모두 미국이 차지. 내가 기억하는 유일한 체조선수인 안나 파블로바는 7위에 그쳤다. 아테네때 코르키나 따라 나왔던 러시아의 예쁘장한 애였는데 너도 이젠 늙었겠고나...
도마에선 북한의 홍은정이 1위. 마루는 루마니아가 우승. 이단평행봉은 중국, 평균대는 미국이 우승했다.
세부종목은 잘도 나눠가졌네. 왠지모르게 아테네에서 이단평행봉에서 떨어지고 울던 코르키나가 생각난다.
이젠 서커스의 시대인가...
6. 야구

할 말이 없다.
7. 소프트볼
일본이 소프트볼에서 우승했다. 미국은 야구와 소프트볼의 마지막해인 이번 베이징에서 두 종목을 모두 내줬다.
소프트볼은 여자경기만 열리는 특이한 케이스인데, 그것보다 미국의 압도적인 독주로 -미국이 절대 안지는 경기가 두개있는데 여자 농구랑 소프트볼이다. 남자 농구는 비할바도 아님- 이어오던 소프트볼에서 일본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써놓고 본건데 난 아무래도 하계보단 동계올림픽 체질이다. 2010년은 언제올까. 과연 오기는 오는걸까? 설마 군대에 있진 않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