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활패턴이 점점 뒤로 밀리고 있는데,
최근에는 열한시쯤 깨서 오후 다섯시 반에 아침을 먹고, 새벽 한시쯤 1층 편의점에서 점심을 먹은뒤 여섯시에 자는 패턴으로 고정.
뭐 낮밤이 바뀐거라지만, 어차피 뭘해도 밤에 해야 효율이 높은 인생, 사실 정상으로 돌아온 패턴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오늘도 한시쯤 편의점을 털고 올라오니, 룸메가 너무 곤히 자고있길래 노트북 웅웅거리는 소리에 스탠드까지 켜놓고 있기 미안해서 1층 라운지로 대피. 안그래도 1층에 컴퓨터가 몇대 놓여있던데...

그래서 책이랑 주섬주섬 챙겨서 내려와보니 헉, 오며가며 볼땐 몰랐는데 여기 모니터가 무려 22인치.
맨날 12.1인치 노트북 모니터만 마주하다 22인치의 모니터를 바라보니 황망한 기분마저 든다.
참고로 집에있는 데스크탑 모니터는 17인치 볼록이 CRT.
항상 컴퓨터 사양을 맞출때 본체에 예산을 다 때려박고 모니터를 맨날 후순위로 미루다보니 10년이 지나도록 모니터는 15인치 볼록이에서 17인치 볼록이로 업그레이드된게 전부다.
아 맞다 생각해보니 얼마전에 삼촌이 쓰던 모니터 줘서 그래도 이젠 17인치 평면 CRT구나...

물론 내 손이 큰 편은 아니다만 뭔 애기손처럼 보이게 만드는 모니터. 다나와에서 찾아보니 가격은 22인치 LCD주제에 단돈 30만원. 그것도 무려 싱크마스터가!
와 이거 뻑가네 집에 돌아가서 질러볼까....
심지어 LCD주제에 선명도도 (명암비인감-) 우리집 CRT보다 훨씬 나은듯.
비반사때문에 코팅도 안된 내 노트북 모니터야 비할바도 아니고...
여튼 인강(과 적절한 알트탭으로 점철된 서핑) 을 하다보니 어느덧 여섯시.
좀 생각해보니 어차피 기숙사 아침이 일곱시 반에 시작되는바, 딱 강의하나 더듣고 밥먹고(무려 저녁이다) 자면 되겠다 싶어서 그대로 고고
일곱시 반에 식당 문 열자마자 들어가서 식권뽑고있는데, 뒤에서 누가 '어, 형!' 이러면서 부른다.
돌아보니 후배놈이 황망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음. 나도 마찬가지로 얼빠진 표정으로 좀 봐줬는데,
'이새키가 이시간에 깨서 밥먹을 놈이 절대 아닌데...' 라는 공통된 의식이 짧은 어색함을 만들어낸 요인이었다.
알고보니 후배도 밤새고 밥먹으러 내려오는거였다고....니놈이 그러면 그렇지.
해서 밥먹고 올라오니, 밥을 먹자마자 잠이 올리가 만무. 문득 아까 서핑중에 눈길을 끄는 책을 발견한게 있어서 검색해본바, 우리학교 도서관엔 없고 연대 도서관엔 있었다.
자기전에 밤 산책이라도 할까 싶어 잠시 고민하다, 결국 연대 도서관으로 출발.

개인적으로는 밤산책이 맞지만, 이미 시간은 여덟시를 갓 넘겨 완연히 해가 떠 있었다.

방금 밥까지 먹었겠다, 시간상으로는 아침이겠다, 한손에 커피를 들고 걸어가는 대학생의 이미지를 좀 연출해보려고 했으나 날 비웃기라도 하듯 아직 문도안연 콩다방.
아니 이놈들아 시간이 여덟신데 무슨 커피집이 아직도 문을 안여냐....

한편 교내의 다른 커피집도 역시 아직 오픈도 안한상태. 암만 토요일이라지만 이것들이 배짱장사인가...


한편 케이관 앞에 왠 사람들 한무리가 모여있길래 학교가 또 부업하나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정문에 IE...어쩌고 하는 플랜이 걸려있었다.
꼴을 보아하니 잉글리쉬 솰라솰라 하는거 같았길래 양키 고 홈을 외쳐주곤 황급히 학교 밖으로

학교 밖으로 막상 나와보니 정문 건너에 있는 별다방이고 바로옆에있는 커피뷁이고 다 문을 열고있었다.
역시 이것들이 교내에서 장사를 하니 배가 부른게 틀림없어...
간만에 들려본 커피뷁은 얼마전에 무선인터넷을 설치한 모양이다. 점점 교내에 커피집이 늘어나니 뭔가 업그레이드를 하는 모양이지.
나름 깜찍함을 가장한 포스터를 붙여놓고 있었으나, 현실은 내 글씨도 저것보단 낫다....

아침 이른시간이다 보니 신촌 거리마저 한산. 심지어 그 사람 북적인다는 명물거리마저 사람이 몇 없이 한산했다.
세상에아침에 일찍깨니 밤을 새니 이런 광경도 보게되는군....

아침에 도착한 연대 정문은 마찬가지로 한산했다. 생각보다 빨리 걸었는지, 여덟시 반밖에 안됬는데 벌써 도착.
중도 개관시간은 아홉시니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버렸다.

한편 연대 정문 건너편에선 이런 당돌한 토스트의 매매가 버젓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직화구이 햄에 떡에 꿀에 와인에 재료만 보면 가히 중화의 기상이라 할 수 있는 수준.
처음엔 무슨 떡토스트 치즈토스튼줄 알았건만, 나같은놈을 위해 맨 마지막에 단 한가지 종류! 라고 써붙여주는 센스까지.
마음같아선 들어가서 하나 시켜서 확인하고 싶었으나, 이미 기숙사 밥을 먹은데다 오면서 핫초코까지 하나 빤 상태라 배가 불러서 더 어쩌지 못하고 연대로 진입.


시간이 30분가까이 남은 관계로 연대 산책이나 해볼까 하다가, 아무래도 더 걷기엔 귀찮고 체력까지 달려서 그냥 새로 지었다는 제2중도 껍데기나 구경.
들리는 소문에는 무너져가는 우리학교 건물 세개 합친거보다 비싸다던데, 여튼 새로 지어서 외관은 끼깔나다.
우리학교 새로지은 공학관은 얼마전에 비가새서 억단위로 나가는 기기 하나가 병신됐다던데, 여긴 그런일 없으려나....

어느 대학을 가나 있는 사회와 투쟁하는(...) 이들은 어김없이 연대에도 있었다.
그래도 도서관 벽에 저렇게 대자보를 붙여놨는데 안떼가는거 보면 연대는 참 마음씨 좋은 학교인듯.

등록금 투쟁역시 연대라고 빠질 수 없는모양. 그나저나 연대는 아직 등록금 동결을 안했나보다.
엔간한 대학은 다 동결한거 같은데 굳세다 연대.

여튼 시간이 되서 중도 정문으로 들어가니, 타교생은 옆문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아니 이거 뭐 타교생이라고 무시하나혀 이러면서 옆으로 돌아왔는데, 뭔 옆문이 정문보다 끼깔나.

들어가봤더니, 제1중도와 제2중도를 잇는 통로에 출입구를 만든모양. 새로지었다는 제2중도의 끼깔나는 시스템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아 이거 타교생이라고 무시하는게 아니라 자랑하려고 옆문으로 들어오라고 한건가' 라는 생각이 안들래야 안들수가 없는 출입구.


이건 뭐 카페도 아니고...
학생은 예수님의 은총을 먹고 공부해야 효율이 오르는게 아니라
듀오백에 앉아서 공부해야 효율이 오른다는 사실을 예수회는 좀 깨달을 필요가 있다.
쇼파나 탁자는 바라지도 않으니까 열람실 나무의자나 좀 어떻게 하자.
얼마전 열린 총장과의 대화에서 열람실 나무의자 얘기가 나오니까 한 교수가
'우리때는 그 의자에 앉아서도 공부 잘만했다' 라는 얘기를 했다고 하던데,
내가 그자리에 있었으면 '그때는 교수님들도 20년전 월급받고 잘 가르치셨을텐데...'라고 대답해줬을텐데 안타깝게도 그때 수업중이라 못간게 천추의 한.
여튼 제1중도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찾으니, 마침 문이 막 닫히려고 하는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급하게 뛰었더니 다행히 세이프.
훗 하는 미소를 지으며 3층을 눌렀는데 버튼이 눌리지 않는다.
'아 이거 3층은 안가나 ㅉ' 이러면서 4층을 눌렀더니 역시 무반응.
'ㅉ 4층까진 걸으란건가' 이러면서 5층을 눌렀더니 역시 먹통
내리고 보니 이런 친절한 글귀가 붙어있었다.
결국 투덜대며 계단으로 3층까지 내려와봤더니

주말엔 3층 출입구는 폐쇠하니 2층 내부계단을 통해 올라가세요.
아니 그럼 애시당초 한층 걸어올라왔으면 될것을 나는 대체 무슨짓을 한건가....
결국 2층까지 내려와서 내부계단을 통해 올라왔더니

이번엔 암만봐도 여기는 내가찾는곳이 아니라는 느낌의 폐쇄공간이 등장. 철문은 열어봐야 열리지도 않고, 사물함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오가는 사람하나 없이 사물함과 화장실만이 존재하는 공간.
여긴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를 외치며 기다려 봐도 오가는 사람 하나없다.
결국 다시 2층으로 내려가서 좀 헤멘끝에 반대방면의 서실로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 다시 서실 내부계단을 통해 3층으로 올라갔다.

그 난리를 피워가며 결국 찾던 책을 겟.
아니 도대체 왠 한국의학인물사냐고 하면 그냥 한줄기 바람이었다고밖엔...
이미 이쯤되면 책이 보는게 목표라기보단 책을 찾는게 목표가 된 상황.
여튼 책은 구했고, 필요한 부분을 복사하려고 복사카드를 어디서 파냐고 물으니까, 여긴 복사카드 없단다.
널려있는 저 셀프복사기들은 무엇인고 물어봤더니, 개인 아이디에 선결제를 해서 사용하는 모양.
아이디따위 있을리도 없고, 설혹 나도 만들 수 있다고 해도 만사 귀찮다. 복사실이 어디냐고 물으니 다시 2층으로 가면 있단다.
어차피 3층은 출구도 없고 내려가야 했기에 다시 2층으로 복귀.
근데 막상 내려와보니 복사실과 나 사이엔 대출대가 가로막고 있다. 책을 대출하기 전엔 서실밖으로 들고나갈 수가 없는데 복사실은 서실 외부에 있는 구조. 황망하게 쳐다보다 대출대에서 일하는 학생에게 물으니
내부 계단을 통해 4층으로 올라가면 서실내에 또 다른 복사대가 있단다.
아놔 이새키들은 대체 도서관을 어떻게 만들어논거야....

겨우 이거 다섯장 뽑자고 대체 나는 무슨짓을 한건가,
심지어 이제와서 한국의학인물 어쩌고가 대체 나와 뭔상관인가,
나는 왜 이짓을 시작했는가,
어느새 시간은 열시를 훌쩍 넘어가고...
지친 몸을 이끌고 연대 정문을 나서는데, 마침 눈앞에 아까 그 꿀 떡 와인 직화구이햄 등등이 들어간다는 토스트집이 보였다. 연이은 삽질로 적당히 배가 꺼져있었길래 여길 언제 또 와보겠냐는 마인드로 일단 난입.

무려 셰프모자까지 걸친 아저씨가 토스트를 만들고 있었다. 정작 내용물인 계란은 다른집 토스트와 별 차이가 없어보이는데...하면서 주위를 휘휘 돌아보다 놀라운걸 발견.

옆에 놓인 아저씨의 소스통엔 진짜로 꿀과 와인따위가 놓여 있었다.
직접 시식하며 확인한결과,
치즈 들어갔고, 햄 들어갔고, 직화구이 햄은 사실 김밥에 들어가는 길쭉한 햄이었으나 어쨌든 두종류의 햄이 들어가있음을 확인했고, 옥수수콘 들어갔고, 양파 양배추 파 당근 계란 들어갔고, 피클도 들어갔고, 놀랍게도 아저씨가 케찹, 머스타드와 함께 꿀을 뿌리는 장면도 목격했으며, 와인을 직접 뿌리진 않았지만 와인병 와인의 양이 줄어있는걸 보아 계란물에 직접 투입하는듯했다.
유일하게 그 실체를 확인하지 못한건 떡정도인데, 이정도쯤 되면 계란물 어딘가에 들어갔겠지 겨우 떡가지고 뻥칠 레벨의 아저씨는 아닌듯. 근데 뭐 사실 맛은 그냥저냥 보통 토스트와 별 차이를 모르겠고...
가격은 토스트 단일메뉴에 2천원.
지친몸을 이끌고 학교까지 돌아오니 어느새 해는 중천까지 떠서 열시반을 넘기고 있었다.
아우 이제 방에 들어가 잘시간...이었으나 포스팅까지 하고 있으니 원. 벌써 시간은 열한시 반을 넘어서 열두시를 향해 가고있고. 이제 자면 언제깨려나...

한편 방에 들어왔더니 룸메는 공부하기 싫다면서 침대에서 파업을...아우 이제 나도 잠이나 자야지.
최근에는 열한시쯤 깨서 오후 다섯시 반에 아침을 먹고, 새벽 한시쯤 1층 편의점에서 점심을 먹은뒤 여섯시에 자는 패턴으로 고정.
뭐 낮밤이 바뀐거라지만, 어차피 뭘해도 밤에 해야 효율이 높은 인생, 사실 정상으로 돌아온 패턴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오늘도 한시쯤 편의점을 털고 올라오니, 룸메가 너무 곤히 자고있길래 노트북 웅웅거리는 소리에 스탠드까지 켜놓고 있기 미안해서 1층 라운지로 대피. 안그래도 1층에 컴퓨터가 몇대 놓여있던데...

그래서 책이랑 주섬주섬 챙겨서 내려와보니 헉, 오며가며 볼땐 몰랐는데 여기 모니터가 무려 22인치.
맨날 12.1인치 노트북 모니터만 마주하다 22인치의 모니터를 바라보니 황망한 기분마저 든다.
참고로 집에있는 데스크탑 모니터는 17인치 볼록이 CRT.
항상 컴퓨터 사양을 맞출때 본체에 예산을 다 때려박고 모니터를 맨날 후순위로 미루다보니 10년이 지나도록 모니터는 15인치 볼록이에서 17인치 볼록이로 업그레이드된게 전부다.
아 맞다 생각해보니 얼마전에 삼촌이 쓰던 모니터 줘서 그래도 이젠 17인치 평면 CRT구나...

물론 내 손이 큰 편은 아니다만 뭔 애기손처럼 보이게 만드는 모니터. 다나와에서 찾아보니 가격은 22인치 LCD주제에 단돈 30만원. 그것도 무려 싱크마스터가!
와 이거 뻑가네 집에 돌아가서 질러볼까....
심지어 LCD주제에 선명도도 (명암비인감-) 우리집 CRT보다 훨씬 나은듯.
비반사때문에 코팅도 안된 내 노트북 모니터야 비할바도 아니고...
여튼 인강(과 적절한 알트탭으로 점철된 서핑) 을 하다보니 어느덧 여섯시.
좀 생각해보니 어차피 기숙사 아침이 일곱시 반에 시작되는바, 딱 강의하나 더듣고 밥먹고(무려 저녁이다) 자면 되겠다 싶어서 그대로 고고
일곱시 반에 식당 문 열자마자 들어가서 식권뽑고있는데, 뒤에서 누가 '어, 형!' 이러면서 부른다.
돌아보니 후배놈이 황망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음. 나도 마찬가지로 얼빠진 표정으로 좀 봐줬는데,
'이새키가 이시간에 깨서 밥먹을 놈이 절대 아닌데...' 라는 공통된 의식이 짧은 어색함을 만들어낸 요인이었다.
알고보니 후배도 밤새고 밥먹으러 내려오는거였다고....니놈이 그러면 그렇지.
해서 밥먹고 올라오니, 밥을 먹자마자 잠이 올리가 만무. 문득 아까 서핑중에 눈길을 끄는 책을 발견한게 있어서 검색해본바, 우리학교 도서관엔 없고 연대 도서관엔 있었다.
자기전에 밤 산책이라도 할까 싶어 잠시 고민하다, 결국 연대 도서관으로 출발.

개인적으로는 밤산책이 맞지만, 이미 시간은 여덟시를 갓 넘겨 완연히 해가 떠 있었다.

방금 밥까지 먹었겠다, 시간상으로는 아침이겠다, 한손에 커피를 들고 걸어가는 대학생의 이미지를 좀 연출해보려고 했으나 날 비웃기라도 하듯 아직 문도안연 콩다방.
아니 이놈들아 시간이 여덟신데 무슨 커피집이 아직도 문을 안여냐....

한편 교내의 다른 커피집도 역시 아직 오픈도 안한상태. 암만 토요일이라지만 이것들이 배짱장사인가...


한편 케이관 앞에 왠 사람들 한무리가 모여있길래 학교가 또 부업하나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정문에 IE...어쩌고 하는 플랜이 걸려있었다.
꼴을 보아하니 잉글리쉬 솰라솰라 하는거 같았길래 양키 고 홈을 외쳐주곤 황급히 학교 밖으로

학교 밖으로 막상 나와보니 정문 건너에 있는 별다방이고 바로옆에있는 커피뷁이고 다 문을 열고있었다.
역시 이것들이 교내에서 장사를 하니 배가 부른게 틀림없어...
간만에 들려본 커피뷁은 얼마전에 무선인터넷을 설치한 모양이다. 점점 교내에 커피집이 늘어나니 뭔가 업그레이드를 하는 모양이지.
나름 깜찍함을 가장한 포스터를 붙여놓고 있었으나, 현실은 내 글씨도 저것보단 낫다....

아침 이른시간이다 보니 신촌 거리마저 한산. 심지어 그 사람 북적인다는 명물거리마저 사람이 몇 없이 한산했다.
세상에

아침에 도착한 연대 정문은 마찬가지로 한산했다. 생각보다 빨리 걸었는지, 여덟시 반밖에 안됬는데 벌써 도착.
중도 개관시간은 아홉시니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버렸다.

한편 연대 정문 건너편에선 이런 당돌한 토스트의 매매가 버젓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직화구이 햄에 떡에 꿀에 와인에 재료만 보면 가히 중화의 기상이라 할 수 있는 수준.
처음엔 무슨 떡토스트 치즈토스튼줄 알았건만, 나같은놈을 위해 맨 마지막에 단 한가지 종류! 라고 써붙여주는 센스까지.
마음같아선 들어가서 하나 시켜서 확인하고 싶었으나, 이미 기숙사 밥을 먹은데다 오면서 핫초코까지 하나 빤 상태라 배가 불러서 더 어쩌지 못하고 연대로 진입.


시간이 30분가까이 남은 관계로 연대 산책이나 해볼까 하다가, 아무래도 더 걷기엔 귀찮고 체력까지 달려서 그냥 새로 지었다는 제2중도 껍데기나 구경.
들리는 소문에는 무너져가는 우리학교 건물 세개 합친거보다 비싸다던데, 여튼 새로 지어서 외관은 끼깔나다.
우리학교 새로지은 공학관은 얼마전에 비가새서 억단위로 나가는 기기 하나가 병신됐다던데, 여긴 그런일 없으려나....

어느 대학을 가나 있는 사회와 투쟁하는(...) 이들은 어김없이 연대에도 있었다.
그래도 도서관 벽에 저렇게 대자보를 붙여놨는데 안떼가는거 보면 연대는 참 마음씨 좋은 학교인듯.

등록금 투쟁역시 연대라고 빠질 수 없는모양. 그나저나 연대는 아직 등록금 동결을 안했나보다.
엔간한 대학은 다 동결한거 같은데 굳세다 연대.

여튼 시간이 되서 중도 정문으로 들어가니, 타교생은 옆문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아니 이거 뭐 타교생이라고 무시하나혀 이러면서 옆으로 돌아왔는데, 뭔 옆문이 정문보다 끼깔나.

들어가봤더니, 제1중도와 제2중도를 잇는 통로에 출입구를 만든모양. 새로지었다는 제2중도의 끼깔나는 시스템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아 이거 타교생이라고 무시하는게 아니라 자랑하려고 옆문으로 들어오라고 한건가' 라는 생각이 안들래야 안들수가 없는 출입구.


이건 뭐 카페도 아니고...
학생은 예수님의 은총을 먹고 공부해야 효율이 오르는게 아니라
듀오백에 앉아서 공부해야 효율이 오른다는 사실을 예수회는 좀 깨달을 필요가 있다.
쇼파나 탁자는 바라지도 않으니까 열람실 나무의자나 좀 어떻게 하자.
얼마전 열린 총장과의 대화에서 열람실 나무의자 얘기가 나오니까 한 교수가
'우리때는 그 의자에 앉아서도 공부 잘만했다' 라는 얘기를 했다고 하던데,
내가 그자리에 있었으면 '그때는 교수님들도 20년전 월급받고 잘 가르치셨을텐데...'라고 대답해줬을텐데 안타깝게도 그때 수업중이라 못간게 천추의 한.
여튼 제1중도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찾으니, 마침 문이 막 닫히려고 하는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급하게 뛰었더니 다행히 세이프.
훗 하는 미소를 지으며 3층을 눌렀는데 버튼이 눌리지 않는다.
'아 이거 3층은 안가나 ㅉ' 이러면서 4층을 눌렀더니 역시 무반응.
'ㅉ 4층까진 걸으란건가' 이러면서 5층을 눌렀더니 역시 먹통

결국 투덜대며 계단으로 3층까지 내려와봤더니

주말엔 3층 출입구는 폐쇠하니 2층 내부계단을 통해 올라가세요.
아니 그럼 애시당초 한층 걸어올라왔으면 될것을 나는 대체 무슨짓을 한건가....
결국 2층까지 내려와서 내부계단을 통해 올라왔더니

이번엔 암만봐도 여기는 내가찾는곳이 아니라는 느낌의 폐쇄공간이 등장. 철문은 열어봐야 열리지도 않고, 사물함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오가는 사람하나 없이 사물함과 화장실만이 존재하는 공간.
여긴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를 외치며 기다려 봐도 오가는 사람 하나없다.
결국 다시 2층으로 내려가서 좀 헤멘끝에 반대방면의 서실로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 다시 서실 내부계단을 통해 3층으로 올라갔다.

그 난리를 피워가며 결국 찾던 책을 겟.
아니 도대체 왠 한국의학인물사냐고 하면 그냥 한줄기 바람이었다고밖엔...
이미 이쯤되면 책이 보는게 목표라기보단 책을 찾는게 목표가 된 상황.
여튼 책은 구했고, 필요한 부분을 복사하려고 복사카드를 어디서 파냐고 물으니까, 여긴 복사카드 없단다.
널려있는 저 셀프복사기들은 무엇인고 물어봤더니, 개인 아이디에 선결제를 해서 사용하는 모양.
아이디따위 있을리도 없고, 설혹 나도 만들 수 있다고 해도 만사 귀찮다. 복사실이 어디냐고 물으니 다시 2층으로 가면 있단다.
어차피 3층은 출구도 없고 내려가야 했기에 다시 2층으로 복귀.
근데 막상 내려와보니 복사실과 나 사이엔 대출대가 가로막고 있다. 책을 대출하기 전엔 서실밖으로 들고나갈 수가 없는데 복사실은 서실 외부에 있는 구조. 황망하게 쳐다보다 대출대에서 일하는 학생에게 물으니
내부 계단을 통해 4층으로 올라가면 서실내에 또 다른 복사대가 있단다.
아놔 이새키들은 대체 도서관을 어떻게 만들어논거야....

겨우 이거 다섯장 뽑자고 대체 나는 무슨짓을 한건가,
심지어 이제와서 한국의학인물 어쩌고가 대체 나와 뭔상관인가,
나는 왜 이짓을 시작했는가,
어느새 시간은 열시를 훌쩍 넘어가고...
지친 몸을 이끌고 연대 정문을 나서는데, 마침 눈앞에 아까 그 꿀 떡 와인 직화구이햄 등등이 들어간다는 토스트집이 보였다. 연이은 삽질로 적당히 배가 꺼져있었길래 여길 언제 또 와보겠냐는 마인드로 일단 난입.

무려 셰프모자까지 걸친 아저씨가 토스트를 만들고 있었다. 정작 내용물인 계란은 다른집 토스트와 별 차이가 없어보이는데...하면서 주위를 휘휘 돌아보다 놀라운걸 발견.

옆에 놓인 아저씨의 소스통엔 진짜로 꿀과 와인따위가 놓여 있었다.
직접 시식하며 확인한결과,
치즈 들어갔고, 햄 들어갔고, 직화구이 햄은 사실 김밥에 들어가는 길쭉한 햄이었으나 어쨌든 두종류의 햄이 들어가있음을 확인했고, 옥수수콘 들어갔고, 양파 양배추 파 당근 계란 들어갔고, 피클도 들어갔고, 놀랍게도 아저씨가 케찹, 머스타드와 함께 꿀을 뿌리는 장면도 목격했으며, 와인을 직접 뿌리진 않았지만 와인병 와인의 양이 줄어있는걸 보아 계란물에 직접 투입하는듯했다.
유일하게 그 실체를 확인하지 못한건 떡정도인데, 이정도쯤 되면 계란물 어딘가에 들어갔겠지 겨우 떡가지고 뻥칠 레벨의 아저씨는 아닌듯. 근데 뭐 사실 맛은 그냥저냥 보통 토스트와 별 차이를 모르겠고...
가격은 토스트 단일메뉴에 2천원.

지친몸을 이끌고 학교까지 돌아오니 어느새 해는 중천까지 떠서 열시반을 넘기고 있었다.
아우 이제 방에 들어가 잘시간...이었으나 포스팅까지 하고 있으니 원. 벌써 시간은 열한시 반을 넘어서 열두시를 향해 가고있고. 이제 자면 언제깨려나...

한편 방에 들어왔더니 룸메는 공부하기 싫다면서 침대에서 파업을...아우 이제 나도 잠이나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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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도 등록금 동결안됨...
원래 저렇게 다른 학교 학생들한테도 책빌려줌??-
헐 생각보다 동결 안된데가 꽤 많네
빌려주진 않고 들어가서 열람하고 복사는 할 수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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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동결됐는데 운동권 님들이 더 깎아달라고 하겠다던데
나야 뭐 손가락이나 빨고있지 이번에도 한 5만원 깎으려나
그나저나 간만에 알찬 포스팅 이제 땜빵은 작작좀-
뭐 깎아주면야 감사지
남들은 등록금 환급도 해준다는데
난 언제 그런거 한번 받아서 술값으로 써보나 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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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aquee.tistory.com/ 오픈
...앞으로 포스팅 하라고 갈구지 않을 것을 맹세하지-
뭐여 있으면서 네이트온은 왜 오프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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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했을 뿐인데 수습이 안된다...
쪽지러쉬 -
ㅉ 왠 있는척 오프모드
니년 포스팅은 얼마나 충실히 올라오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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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니 하루는 왜이렇게 긴거냐=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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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고 하루 25시간을 살겠습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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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플석있다<
2. 우리학교 투배럭임
3. 등록금동결은된지좀됐는데 포스터를안붙인듯-
투배럭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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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포스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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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하나면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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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련히 알아서 하겠지 포스팅 재촉 ㄴ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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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 블로그를 만들어보니 느낀게 있나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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