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모자란 문장 두줄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A를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논제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독후감을
써나가야겠다
오늘밤에도 펜이 원고에 스치운다
.
.
.
.
.
해가 떠오르는 하늘에는
회한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생각도 없이
원고속의 字數를 다 헬 듯합니다.
원고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글자를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제출 시간이 다가오는 까닭이요
허나 오늘 밤이 아직 다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字 하나에 번민과
字 하나에 회한과
字 하나에 졸리움과
字 하나에 짜증과
字 하나에 펜과
字 하나에 조교님, 조교님,
조교님, 나는 字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고등학교 때 지망을 같이했던 대학들의 이름과 고려, 성균, 한양 이런 이국 대학들의 이름과, 벌써 노느라 폐인된 고교 친구들의 이름과, 번민하는 과 동기들의 이름과, 염상섭, 푸코, 강경애, 르네, 네루다, '인간문제', '감시와 처벌' 이런 작가들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탈고는 너무 멀리 있습니다.
일곱장 반이 아스라이 멀듯이.
조교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독후감실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문장이 내린 표지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펜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바글은
부끄러운 학점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1학년이 지나고 나의 학기에도 2학년이 오면
X관 앞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분반 이름자 적힌 독후감통 위에도
영화처럼 추억이 무성할거외다.
아 쓰라는 독후감은 안쓰고 이런거나 쓰고있음.....ㅅㅂ 인간문제 답이 없다-_-;
P.S
6:49 a.m
오늘도 변함없이 아침해는 떴고 바글은 등교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독후감을 다 썼습니다.
호오---, 퀴즈 두개는 포기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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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랍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1학년
새벽독후감을 인내한
'너'의 학점은 지고 있다.
분분한 에프
학고가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에프와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학고를 향하여
'너'의 학점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학점이 지는 어느 날
'너'의 에프, '너'의 학고
봄날의 들꽃처럼 널려있는
네 성적표의 슬픈 기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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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인강보다 알트탭을 눌러버렸어..-
ㅅㅂ 안그래도 중급2 시험 안드로 관광타서 우울한테 이쉣키 댓글보게 -_-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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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도 장학금좀 받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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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2/3 받았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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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60%
수능끝나고 벗겨먹어드리겠삼-
1/3은 공제되서 날라와서 구경도 못했음
1/3은 11월 '15일'에 추가 지급이라 '당일' 놋북으로 산화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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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 수능끝나고 님하가 술쏘는 거군요
뭐 이런 운명적인 장학금을 봤나-
ㅇㅇ 수능보다 도망쳐서 두시쯤 밖으로 나오면 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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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니가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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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어찌나 독후감 쓰기가 싫었는지 이런거나 쓰게 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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