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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고도 절대적인 일상의 이야기

Posted 2007/10/31 01:14, Filed under: 西江 高等學校


때는 바야흐로 10월 29일 월요일. 잔 날보다 밤샌날이 더 많았던 절망의 시험주간과 악몽의 주말알바를 끝내고 드디어 정상적인 일상으로 복귀할려는 찰라, 사건은 바로 거기서. 월요일 아침 첫수업 -중급회계 교실에서- 터지고야 만 것이다.

A: 아 시험준비 하셨어요?
바글: 네? 시험 지난주에 끝났잖아요?
A:아니, 세무회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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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병시나?!

아니, 물론 화요일에 시험이 있었다는건 알고 있었다. 전에 포스팅도 하지 않았던가.
단지 금요일에 시험이 끝났어도 저녁에 학원이 있었을 뿐이고, 주말 이틀간 유딩 래퍼드들의 윈드워크-백스텝에 실신지경에 몰린데다가 토요일에도 웃으며 채무면제이익의 분개따위나 휘두르는 학원에 실신해있었을 뿐이다.

그러니까, 잊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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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책도 안샀단말이다!!!


일단, 시험은 돌릴 수 없는일. 결국 밤샘일지에 하루가 더 추가되더라도 어쨌든 책을 보긴 해야했다. 문제는 책이 없다는거. 그렇다고 이걸 위해 3만원을 우습게 넘는 세법책을 다시 살 순 없다. (수업 중간에 교재가 바뀌어서 이미 산 책이 있었다. 문제는 시험은 바뀐 책에서 나온다는거)

그래! 이러라고 도서관이 있는거 아니겠니!

급한마음에 근처에 다가가기만 해도 온몸이 오그라든다는 도서관에 겁도없이 난입. 검색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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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사방에서 목을 옥죄어오는듯한 불쾌한 도서관의 분위기를 인내하며 드디어 목적지까지 도착.
어...그런데...

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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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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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십라 러아니ㅁ;ㅇ러거11%*)!&$%!%!!!


어떤 개쉐키야아아아아아아

어쨌든, 아니 어떻게든 책은 구해야만 했다. 똑같은 문제를 봐도 못푸는 세무회계인데 책한번 안읽고 들어가면 어쩌란거냐. 세무회계가 D가 뜨면 제고의 위험이 있었기에 (이미 학고는 확정) 안선생님 말씀처럼 포기할수도 없었다. 어떻게든 구해야만 했다. 저 책이 없으면 나는 죽는다. 이럴때 왜 하필 세무회계 듣는사람중엔 아는사람이 없는건지. 하긴 있으면 그게 더 이상하긴 한데.

어쩌지어쩌지어쩌지하는 사이에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학원이 여섯시 반. 적어도 그 전에 책을 손에 넣지 못한다면 영영 가망이 없었다. (무려 아침 여덟시 반에 시험을 시작하는 무자비한 교수님은 피도 눈물도 없다)

오후 수업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며 고민한끝에 내린 결론은,

그래, 다른학교 도서관을 털자!


문제는 이런일에는 대학 친구들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거. 그렇다고 중고교 친구들은 좀 낫냐 하면 전에도 썼다시피 죄다 재수생1 반수생2 이런놈들뿐이라 별 도움이 안된다. 그래도 일단 연락이 닿는 놈들을 중심으로 가까운 타학교 도서관 검색을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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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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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좋아, 일단 가까운데는 없다 이거지. 그럼 좀 멀더라도 범위를 넓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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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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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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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년판이 아예 없는 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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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니미럴



그래도 포기할 순 없었다. 인고의 검색끝에 드디어 한곳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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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오오 있다! 그것도 무려 두권이나 있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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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_-;

하필이면 교대와 더불어 유일하게 강-_-남에 있다는 서울대 도서관-_-;
후럴 저기서 책을 빌려서 학원을 가려면 신촌->서울대->종로라는 말도 안되는 뺑뻉이 루트를 찍을판. 게다가 입구에서 내려서 도서관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고 오라는[...]친구의 친절한 충고. 설상가상으로 책을 빌려줄 수 있는 친구는 여섯시나 되야 수업이 끝난단다. 나 학원이 여섯시 반인데?!

뭐 어쩌랴, 일단 친구한테 부탁을 해놓고 남은 대학들 다 뒤져야지[...]
그래봐야 바글 인맥이 뻔하디 뻔한지라 더 남은 대학이 있지도 않았다. 한양대 정도를 더 디벼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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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인기많은 강경태씨였다...


'아 십라 결국 서울대까지 꾸역꾸역 가야하나...'하던차에 문득, 연락끊긴지 309년쯤 되는 숙대다니는 사촌이 기억나서 급하게 연락을 시도. 마침 검색을 해보니 도서관에 한권이 남아있었다. 자기 수업 세시에 끝난다고 귀찮다는걸 반납할때 점심을 진상하겠나이다 어쩌고 해서 좀 기다리게 했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 수업 끝나고 버스 타니 숙대입구역에 금방 도착. 어 근데 숙대는 어딨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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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역에서 정문까지 서강대 두개는 들어가겠음.


학교에서 숙대입구역까지 15분 걸렸는데 숙대입구역에서 숙대 찾는데 30분-_-; 게다가 이건 뭔 학교가 산꼭대기에 있어...-_-; 막 갑자기 이런델 매일 다니는 사촌이 존경스러워졌음.

쨌든, 다행이도 책은 빌렸다는 10월 29일의 일상의 일기.






그리고 오늘은 30일. 하얗게 불타오른 세무회계 시험과 함께 학고 확정. 그나마도 세무회계 D뜨면 학고도 아니고 제고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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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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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 중앙도서관 4층 서가번호 429 청구기호 348.185 강경태 세e11 c2는 현재 바글이 대출중. 근성과 집념의 승리. 그리고 시험의 패배.
니미, 나 뭐한거니...책도 무거운데 이거 언제 갔다주지...
바글
2007/10/31 01:14 2007/10/31 01:14


Response : 0 Trackback , 8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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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수능까지 15일 간지남 2007/10/31 23:09 Delete Reply

    울학교 찾아보니까 인문캠에도 있고 자연캠에도 있고,

    이 인간들 공부 할튼 드럽게 안해.

    그나저나 장학금도 받았단 놈이 학고가 왠말인가여

    제고는 또 뭐여

    1. Re: # 바글 2007/11/02 02:50 Delete

      세상이 다 그런거 아니빈까. 제고는 제적경고(...)

  2. # 용사님 2007/11/02 16:49 Delete Reply

    음 나 그날이후로 전화할 용기가 안난다

    1. Re: # 바글 2007/11/03 00:26 Delete

      시벨넘 11월 14일에 두고보자

  3. # 와우하는전소위 2007/11/08 15:05 Delete Reply

    그냥 사지 병시나

    1. Re: # 바글 2007/11/10 00:03 Delete

      병시나 그게 얼마짜린데 시험한번 보려고 사냐

  4. # lovelygirl 2008/10/21 19:15 Delete Reply

    구글에서 시험으로 검색했더니;;; 이런 포스팅이뜨네요^ ^;; 저도 한참 시험때문에 스트레스 받아했는데 힘내세요:)

    1. Re: # 바글 2008/10/22 03:50 Delete

      어후, 블로그 들어가보니 컴공이 전공이신거 같은데
      저야 유닉스나 이산수학보단 그래도 훨씬 낫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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