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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시즌 프로농구 챔프전 확정

Posted 2005/04/02 01:55, Filed under: Interests/Sports


긴 일정의 정규시즌같은경우엔 순위가 객관적인 전력일 수밖에 없다는건. 거의 모든 스포츠의 공통점입니다. 이번 시즌엔 막판 단선생 열풍으로 SBS가 깜짝 3위를 하기도 했습니다만, 원래 강하던 TG나 워드를 데려와도 어쨌든 강한 KCC, 서장훈 하나만으로도 포스트 시즌 진출의 이유가 될 수 있는 삼성이나, 역시 시즌전에 강팀으로 분류된 오리온스가 포스트 시즌에 올랐습니다. (의외의 팀은 SBS정돈데, 단선생 놓고 보면 이건 뭐 의외고 나발이고[...])
KTF는 막판 부진으로 4위까지 내려앉긴 했습니다만, 시즌 내내 상당히 도미네이트한 모습을 보여줬죠.




예, 드디어 오늘 (아니 이제 어제군요) KCC가 단선생의 가르침을 "즐" 해버리고 챔프전에 올랐습니다.

4쿼터 초반까지 사람을 미치게 만들더니, 결국 이렇게 끝내주는군요. 올해도 변함없이 즐거운 챔프전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의 노친네팀이 얼마나 버텨줄지...)



TG가 삼성을 가볍게 스윕하고 올라간데 비해서, 어쨌든 KCC와 SBS는 4차전까진 갔습니다.

단선생의 강의는 변함없이 낭패스러웠습니다만, 어쨌든 농구는 혼자하는 경기가 아니라는것, 그리고 무엇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수비가 중요하다는게 포인트가 아녔나 싶습니다.

어차피 민렌드를 버로로 막기엔 스피드에서 따라올수가 없고, 단선생도 원체 가드출신인지라 종수비가 아닌 횡수비로만 가면 벙찐 수비를 펼치기에 김동광 감독도 생각이 많았을껍니다.

그렇다고 둘이 붙자니 국내 정상급의 베스트멤버 라인업을 보유한 KCC의 외곽이 빈다는점을 볼때, 역시 김동광 감독의 워드를 비워두는 전략은 맞았다고 봅니다.
-물론 나이덕택에 이 베스트 멤버가 전부 뛰는 시간은 타팀에 비해 현저히 적습니다만 -_-;;...아 정말 내년은 또 어떻게 꾸려나갈련지... -


원체 워드가 모 아니면 도의 기질을 보이기 때문에 한두경기 미치더라도 나머지 경기를 잡으면 된다는 생각이었는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보아 저놈은 절대 미치지 않을것이란 생각이었는지는 몰라도, 어쨌든 워드는 1차전 패배 이후 3경기를 전부 미쳐버려서 준결승전을 끝냅니다.

KCC입장에서야, 워드를 제외하면 민렌드나 국내 선수들은 원체 기복없이 잘하는 선수고, 기껏해야 크레이지 모드라는게 조성원이 4쿼터에 미쳐주는건데, 사실 4쿼터나 되야 다섯명 전부 모여서 뛰는 경로당팀인지라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면이 있기도 합니다만,

이 워드란 놈은 대체 고비인 경기에서는 "미치면 이기고 안미치면 지는", 그래서 분명 팀내 제일의 선수도 아니면서 경기의 승패를 혼자서 결정해버리는 묘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KCC팬 입장에선 환장할 노릇이지만...)

사실상 포스트시즌에 들어 KCC 모든 경기의 결과는 워드가 잡고있습니다. 비중이 큰 용병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실제로 미치면 이쪽도 실력이 상당한 선수라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도 제법 있습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공공의 적이 된 주제에 1차전에서도 정신을 못차리고 9득점-9리바운드로 완벽하게 미운 오리시키가 되버리지만,
(단선생이 26-14, 버로가 23-11, 민.렌.드.가. 35-13임에도...으득)
2차전에 들어서 1쿼터부터 KCC가 경기를 완전히 압도해버립니다. 보통 3쿼터에 시작해서 4쿼터 초반에 끝나는 단선생 특강이 2쿼터부터 시작되버리는바람에 종국에 가선 결국 접전이 되버렸지만, 미쳐버린 워드는 무섭다는걸 여지없이 보여줬습니다.

SBS의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하는게 이 2차전때부터인데, 사실상 시즌 후반에 들어와서 막판 15연승 가도를 달린 SBS는 단선생이 들어온 직후부터 점점 [못해본] 공격농구 스타일로 나가게 되고, 어느새 몸에 익어 플옵이 되서 정작 수비가 필요할때는, 예전의 SBS특유의 조직력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되버린거 같습니다.

특히나 오늘 4차전에서 이상민이 사실상 경기를 결정하는 3점슛을 날릴때 앞에서 구경하는 버로의 수비나, 미칠듯한 미스매치, 단선생의 벙찐 수비등은 정말 뭐에 홀렸다 싶을 정도더군요.

분명, SBS는 관록이 있는 팀과는 조금 거리가 멀기에, (게다가 SBS 이렇게 큰 경기를 몇번이나 해봤는지 기억도 안나는군요) 챔프전을 앞에두고 선수들이 굳어버린게 뭣보다 가장 큰 패인일듯 싶습니다. 정말 오늘 수비는 제대로 벙쪘어요 -_-;


저쪽동네, 삼성-KTF전은 정말 서장훈과 현주엽의, 어게인 연고전을 보는 기분이어서 잠시나마 즐거웠습니다. 둘이 이끌던 연고전 마지막 경기를 결국 연대가 승리하면서 서장훈이 웃었는데, 그후로 처음. 특히 현주엽 선수는 처음 밟아본 포스트시즌 무대였는데, 둘이 처음 만난 포스트 시즌에서 또 한번 서장훈이 웃었습니다.

억세게 운도없어 안풀린 현주엽 선수의 프로생활이었습니다만, 어째 이번 시즌을 계기로 그래도 조금씩은 풀리는 현주엽 선수의 모습을 보는듯 해서 즐거웠습니다.

...뭐 그렇게 올라온 삼성, TG에 스윕당해 버립니다.
타워팀끼리의 대결이었는데, 원체 선수진이 TG에 밀리는데다 서장훈선수 부상의 여파로 제대로 된 서장훈-김주성의 대결은 결국 물건너 갔습니다.

결국 챔프전은 다시 TG와 KCC의 리턴매치입니다.

KCC (이건 오리온스도 비슷합니다만) 란 팀은 원체 높이가 낮기에 15연승의 SBS보다, 목뼈 삐끗한 서장훈의 삼성이 더 껄끄러운 팀입니다.

근데 하물며 삐끗의 서장훈도 아닌 멀쩡한 김주성이 돌아다니는 TG가 걸려버린건 정말 KCC팬 입장에선 재수 더-_-럽게 없는일이라고 말하고 싶군요.

정규시즌역시 5패 1승이라는 절리 초전박살이었던데다가 막판 1승도 정규시즌 마지막경기, 순위가 결정된 두 팀이 주전 다 빼고 돌린 경기라 정규시즌 내내 높이의 TG에겐 한경기도 못이긴 낭패스런 전적이빈다.


작년엔 막판에 모비스에서 데려온 바셋이나 있었지, 이번 경기는 정말 미칠지 말지도 조마조마한 워드를 데리고 챔프전을 보려니 제가 미칠 노릇입니다.

4/6일. 시험준비기간만 아니면 KTX끊고 전주(나 원주) 내려가서 경기라도 보고싶습니다만, 고등학생의 신분인지라 집에서 TV로 달래야 할 것 같습니다.
관록이 있는 팀이니까, 잘 해주겠지요 : )
(오오 제발 orz)
바글
2005/04/02 01:55 2005/04/02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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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팟찡군 2005/04/03 19:08 Delete Reply

    우락부락한 사내들이 나시에 숏팬츠입고 땀흘리며 씩 웃는 스포츠나 좋아하다니! 변태!

  2. # milkmania 2005/04/03 20:50 Delete Reply

    팟찡님말에 동감..ㅇㅅㅇ

    글고 어차피 셤준비는 당일-1 부터하면서..ㅇㅁㅇ!!

  3. # 수지 2005/04/04 23:59 Delete Reply

    오리온스 떨어진 이후 농구 안본다- _-
    개인적으로도 전주가 이겼음 좋겠다- _-
    티지 싫어=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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