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동막골
Posted 2005/08/12 10:17, Filed under: Interests/Theater&Film※바글닷컴의 모든 잡설은 읽는사람이 당하는 네타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알아서 피하센[...]

이미 알다시피, 동막골의 원작은 장진 감독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장진 감독의 원작 연극을 CF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박광현 감독이 다시 영화로 만든거죠. (사실 다 장진사단입니다만)
두 감독 사이의 이야기는 뒤로 잠시 미루고-
동막골은, 하나의 이상향입니다. 외부와도 거의 완벽하게 단절되어 있고, 찾아온 군인들에게 전쟁이 떼놈이랑 났는지 왜놈이랑 났는지 물어볼정도로 정보도 없죠. 영화를 봤다면 다들 느꼈겠지만 동막골은 먹고살기위한 치열한 삶의 장이라기 보다는 모든 사람들의 상상속에 자리잡은 순박한 시골의 이미지를 거의 완벽하게 구현했습니다.
이런 판타지에 가까운 요소는, 영화 내내 흥미를 높이는 대신에, 그만큼 아쉬운 장면을 남기기도 합니다. 영화 중반 이후 굳어지는 출연진 몰-_-살의 구도는, 사실상 영화내에서 정재영과 신하균이 가까워지는 순간 결정되었다고 볼수 있습니다. 현실에서 존재할 수 없는 남북의 연합은, 그만큼 환상세계인 동막골을 떠나는 순간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서로 손 흔들고 헤어지면서 전쟁 끝나면 자기 고향에 놀라오라는 무난하지만 뻔한 엔딩을 피하고 파티전멸(...)의 필연성을 넣기 위해선 강혜정의 죽음도 피할 수 없었죠.
흔히 북한-이데올로기 문제가 영화에 끼게되면 세가지 정도의 성향을 보입니다. 쉬리로 대표되는 때려잡자 공산당과 JSA로 대표되는 친해지고는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아서 답답하다는 이미지, 그리고 이미 장진감독이 한번 영화를 통해 말한바 있는 간첩 리철진의 이상적 이데올로기 제시입니다.
동막골 역시 그의 작품이면서, 리철진에서 언급했던 이상향의 또다른 버전입니다. 그리고 21세기를 관통하는 지금도 남북이 분단되 있기에, 아쉽게도 파티전멸! 정도로 결말을 흐리지 않으면 영화 자체가 성립이 안되죠.

강혜정의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사실 광녀인 여일은 스토리상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영화적 도구입니다. 처음에는 남북 군인을 이어주는 매체, 나중엔 파티전멸에 필연성을 주는 매체. 게다가 영화 내내 비중이 크냐 하면 그것도 조금 애매한 역활이죠. 강혜정의 연기는 그런 여일을 단연 영화내에서 돋보이게 했습니다. 게다가 영화 전체의 흐름을 해치지도 않았구요. 말아톤의 조승우, 동막골의 강혜정. 가히 엽기적인 연기파 연인입니다.

과연 누구를 이 영화의 주연으로 봐야 하냐- 라는 문제에 도달했을때, 조금 곤란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분명 정재영과 신하균이 비중이 좀 더 높긴 합니다만 임하룡부터 스티브 태슬러까지 결코 단순 조연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도 아까운 존재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시작부의 강혜정의 뱀과 임하룡의 꽃 꼽았습니다는 가히 압권)
스미스의 스티브 태슬러 역시도, 오밤중에 멧돼지 먹는 씬에서 대사 한마디 없이 그의 등장만으로 분위기를 완전 코메디로 몰고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굳이 주연과 조연을 구분하기 힘든 영화죠.
배우에 대해서 말하라고 한다면, 칭찬밖에 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반면 감독에 대해 말하라면, 꽤나 아쉬웠다- 입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판타지는 미야자키의 애니메이션에서 여러 모티브를 얻었다는 느낌입니다만, 어느 부분에서는 동화보다는 짜증을 유발하는 판타지가 툭툭 튀어나오는 기분입니다. 특히나 멧돼지를 잡는 장면은 CG를 숨기지 않는 대담한 판타지 연출을 했습니다만, 결코 짧지 않은 슬로우모션의 시간은 종반에 가선 웃음보다는 짜증을 유발하게 만듭니다. 또한 여기저기서 연출에 허점을 보이는데, 특히 스미스 구조대와의 전투씬은 완전히 뭉개져서 뭐가 뭔지도 모를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장진 감독 특유의 드라마에, 신인 박광현 감독의 대담한 판타지 요소의 가미로 투박한 면을 지워서 시너지 효과를 내려 했던것 같습니다만, 여기저기 보이는 연출 삑사리는, 완벽한 영화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가 따릅니다.
특히 히사이시 조같은 음악의 거장과 같이 작업을 하게 된 신인 감독의 기분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영화 전반에 걸쳐 거의 떡칠수준을 해놓은 음악들은 좋은 영화와 좋은 음악이 합쳐졌을때 꼭 더 좋은 결과만을 내지는 않는다는점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분명 동막골의 음악은 훌륭했습니다만, 시도때도 없이 흘러나오는 히사이시 조 특유의 음악은 당황스러울 정도였지요.
동막골은 분명 드라마입니다만, 또한 80억이라는 돈이 투입된 블록버스터이기도 합니다. 두개의 관점 사이에서 감독의 줄타기는 분명 훌륭했습니다. 또한 두시간이 넘는 긴 플레이타임동안 영화 전반부에 걸친 지루하다는 느낌도 없었구요. 다만 신인 감독의 연출 미숙은 조금 아쉬웠다- 정도가 되겠네요.
P.S
음하하, 새벽 10시부터 일어나서 이딴 글이나 치고 있으니 정신이 읍네. 내가 봐도 대체 뭔소릴 쓴건지 의문 : )
알아서 피하센[...]

이미 알다시피, 동막골의 원작은 장진 감독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장진 감독의 원작 연극을 CF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박광현 감독이 다시 영화로 만든거죠. (사실 다 장진사단입니다만)
두 감독 사이의 이야기는 뒤로 잠시 미루고-
동막골은, 하나의 이상향입니다. 외부와도 거의 완벽하게 단절되어 있고, 찾아온 군인들에게 전쟁이 떼놈이랑 났는지 왜놈이랑 났는지 물어볼정도로 정보도 없죠. 영화를 봤다면 다들 느꼈겠지만 동막골은 먹고살기위한 치열한 삶의 장이라기 보다는 모든 사람들의 상상속에 자리잡은 순박한 시골의 이미지를 거의 완벽하게 구현했습니다.
이런 판타지에 가까운 요소는, 영화 내내 흥미를 높이는 대신에, 그만큼 아쉬운 장면을 남기기도 합니다. 영화 중반 이후 굳어지는 출연진 몰-_-살의 구도는, 사실상 영화내에서 정재영과 신하균이 가까워지는 순간 결정되었다고 볼수 있습니다. 현실에서 존재할 수 없는 남북의 연합은, 그만큼 환상세계인 동막골을 떠나는 순간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서로 손 흔들고 헤어지면서 전쟁 끝나면 자기 고향에 놀라오라는 무난하지만 뻔한 엔딩을 피하고 파티전멸(...)의 필연성을 넣기 위해선 강혜정의 죽음도 피할 수 없었죠.
흔히 북한-이데올로기 문제가 영화에 끼게되면 세가지 정도의 성향을 보입니다. 쉬리로 대표되는 때려잡자 공산당과 JSA로 대표되는 친해지고는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아서 답답하다는 이미지, 그리고 이미 장진감독이 한번 영화를 통해 말한바 있는 간첩 리철진의 이상적 이데올로기 제시입니다.
동막골 역시 그의 작품이면서, 리철진에서 언급했던 이상향의 또다른 버전입니다. 그리고 21세기를 관통하는 지금도 남북이 분단되 있기에, 아쉽게도 파티전멸! 정도로 결말을 흐리지 않으면 영화 자체가 성립이 안되죠.

강혜정의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사실 광녀인 여일은 스토리상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영화적 도구입니다. 처음에는 남북 군인을 이어주는 매체, 나중엔 파티전멸에 필연성을 주는 매체. 게다가 영화 내내 비중이 크냐 하면 그것도 조금 애매한 역활이죠. 강혜정의 연기는 그런 여일을 단연 영화내에서 돋보이게 했습니다. 게다가 영화 전체의 흐름을 해치지도 않았구요. 말아톤의 조승우, 동막골의 강혜정. 가히 엽기적인 연기파 연인입니다.

눈 떠 다들!
과연 누구를 이 영화의 주연으로 봐야 하냐- 라는 문제에 도달했을때, 조금 곤란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분명 정재영과 신하균이 비중이 좀 더 높긴 합니다만 임하룡부터 스티브 태슬러까지 결코 단순 조연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도 아까운 존재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시작부의 강혜정의 뱀과 임하룡의 꽃 꼽았습니다는 가히 압권)
스미스의 스티브 태슬러 역시도, 오밤중에 멧돼지 먹는 씬에서 대사 한마디 없이 그의 등장만으로 분위기를 완전 코메디로 몰고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굳이 주연과 조연을 구분하기 힘든 영화죠.
배우에 대해서 말하라고 한다면, 칭찬밖에 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반면 감독에 대해 말하라면, 꽤나 아쉬웠다- 입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판타지는 미야자키의 애니메이션에서 여러 모티브를 얻었다는 느낌입니다만, 어느 부분에서는 동화보다는 짜증을 유발하는 판타지가 툭툭 튀어나오는 기분입니다. 특히나 멧돼지를 잡는 장면은 CG를 숨기지 않는 대담한 판타지 연출을 했습니다만, 결코 짧지 않은 슬로우모션의 시간은 종반에 가선 웃음보다는 짜증을 유발하게 만듭니다. 또한 여기저기서 연출에 허점을 보이는데, 특히 스미스 구조대와의 전투씬은 완전히 뭉개져서 뭐가 뭔지도 모를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장진 감독 특유의 드라마에, 신인 박광현 감독의 대담한 판타지 요소의 가미로 투박한 면을 지워서 시너지 효과를 내려 했던것 같습니다만, 여기저기 보이는 연출 삑사리는, 완벽한 영화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가 따릅니다.
특히 히사이시 조같은 음악의 거장과 같이 작업을 하게 된 신인 감독의 기분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영화 전반에 걸쳐 거의 떡칠수준을 해놓은 음악들은 좋은 영화와 좋은 음악이 합쳐졌을때 꼭 더 좋은 결과만을 내지는 않는다는점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분명 동막골의 음악은 훌륭했습니다만, 시도때도 없이 흘러나오는 히사이시 조 특유의 음악은 당황스러울 정도였지요.
동막골은 분명 드라마입니다만, 또한 80억이라는 돈이 투입된 블록버스터이기도 합니다. 두개의 관점 사이에서 감독의 줄타기는 분명 훌륭했습니다. 또한 두시간이 넘는 긴 플레이타임동안 영화 전반부에 걸친 지루하다는 느낌도 없었구요. 다만 신인 감독의 연출 미숙은 조금 아쉬웠다- 정도가 되겠네요.
P.S
음하하, 새벽 10시부터 일어나서 이딴 글이나 치고 있으니 정신이 읍네. 내가 봐도 대체 뭔소릴 쓴건지 의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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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미친거 아니셈? 뭐 그런 엄청난 돈이 든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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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영 거슬렸음.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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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쓰빼고 맨밑에단락 '분명 훌흉했습니다.' 오타
네타를피하기위해 슥슥보는데 눈에 쏙들어왓음! -
천군보고 이거 또봐라...남북 뭉쳐서 영웅놀이하다가 다 같이 뒤지는거..이제 식상하다..-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