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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Posted 2006/02/09 18:19, Filed under: Interests/음식


아무래도 방학이고, 하루 일과중 대부분이 방굴러대쉬이다보니 크게 움직일일이 없습니다. 고로 밥먹을일도 잘 없더군요.

보통 대여섯시쯤에 아침겸점심겸저녁을 먹고 11시즘에 야참한번 먹거나 아니면 그냥 자거나 합니다. 사실 배도 안고프지만, 집에 아무도 없기에 밥해먹는다는거 자체가 귀찮거든요.

그래도 하루에 한끼 먹는데, 왠만하면 라면이나 인스턴트는 피하자는 겁니다. 사실 전기주전자 들어오고 난다음부턴 라면 끓이기도 귀찮아서 컵라면만 넣어두고 있습니다만, 역시 이건 밥으로 먹기엔 양이 너무 적죠.


-1-
얼마전부터인가요, GS25에 무려 틈새라면이 나왔습니다. 무려 GS25의 PB상품인데다가, 단무지에 생수까지 끼워주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더군요. 명동에 있던 틈새라면이 이젠 체인회사가 되서 사방에 체인점을 뿌리던데, 인스턴트 라면까지 나온걸 보니 돈좀 벌었나 싶더라구요. 라면만 잘끓여도 먹고 사는구나 싶기도 하고...

학원앞에 GS25가 있는데, 가끔 쉬는시간에 음료수 사러 내려가다가 저 라면을 보곤 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아무생각 없이 봤는데, 요즘엔 GS25에 라면이라곤 저것밖에 안가져다 놓는거 같아서 거금 800원을 들여 한번 사들고 와봤습니다. 대체 얼마나 맛있는 라면이길래 가게 이름을 달고 라면을 파나 싶기도 했구요.


일단 봉다리를 압도하는 사장아저씨의 얼굴부터 압권이었습니다. 어째 사진의 포인트가 라면보다도 얼굴쪽에 가있는거 같아서 잠시 당황.
막상 봉다리를 뜯어보니 들어있는건 그냥 노말하게 라면과 스프, 건더기 스프더군요. 이래가지고 감히 600원의 신라면에게 대항하려고 하나 싶기도 한게, 왠지 무지무지 돈이 아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요새 좀 궁합니다)
그래도 뭔가 내세울게 있으니까 GS25에서 PB상품으로까지 출시했겠지...싶어서 일단 끓였습니다.

훗, 먹어보니 그냥 겁나매운 신라면이더군요 orz.
뭔가, 매운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한텐 오히려 독이될꺼 같습니다. 라면먹으면서 마셔댄 물덕에 한개 먹고도 내내 배부른거 하난 좋더군요 제기 orz. 차라리 신라면에 고춧가루를 풀어먹지 뭣하러 이런 비싼(!) 라면을 파는지 모르겠습니다 ;c

GS25, 라면과 함께 음료수의 매출 상승이라도 노리는건지, 대체 왜 이걸 밀어주는건지...


-2-
몇일 전 이야깁니다. 콩나물 국밥이란걸 먹었는데, 콩나물 국밥이란게 콩나물국에 밥말아먹는건줄 알았더니 아니더군요.

뭔가 의외다 싶었는데, 마침 밥통엔 찬밥뿐이고 냉장고에 콩나물국이 있더군요. 꾸역꾸역 레시피를 찾아보긴 했는데, 국밥주제에 뭐가 이렇게 귀찮아! 라는 말이 절로 나오길래 그냥 집히는대로 넣고 대충 끓였습니다.

뚝배기에 밥과 콩나물국을 넣고 끓이다가 계란과 참기름, 고춧가루 투하라는 거의 라면스러운 레시피로 대대적 수정을 거친뒤에 일단 만들긴 했습니다만,
애초에 끓일때부터 뭔가...

...불안해!



역시 끓일때부터 불안불안한게, 먹으면서 내내 대체 이게 무슨맛이냐!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솔직히 그냥 국끓여서 밥말아먹을껄 싶었다는...
아무래도 수정 레시피가 뭔가 문제를 일으켰나 본데[...] 저렇게 만드니 먹는 내내 영 밍숭맹숭한게 소금이라도 좀 투하했어야 했나 싶더군요.
(막상 지금보니 간을 맞추질 않았잖아 이거...)
게다가 먹을때 뭔가 와삭! 하는게 아무래도 투하시에 껍데기님이 살짝 같이 들어간듯 합니다만, 정작 성질낼사람이 없다는게 더 화나더군요. 제길...

원래 레시피는 이거입니다. 사실 찬밥과 보관중인 콩나물국 정도만 있으면 간단하게 끓여먹을 수 있는 음식이니 필요할때 한번 시도해보시는것도 나쁘진 않을듯. 단, 엔간하면 레시피에서 크게 벗어나진 맙시다[...]


1. 뚝배기에 한사람이 먹을 만큼의 밥을 담고, 그 위에 잘게 썬 김치와 다진마늘을 얹는다.

2. 콩나물은 미리 씻어 삶아 놓고(->그냥 콩나물 국물에 들어간 콩나물 올리면 그만) 밥이 덮일 만큼 수북이 얹는다. 그 의에 실파, 풋고추, 장조림을 보기좋게 둘러 얹는다.

3. 재료를 안친 뚝배기에 육수(->그냥 콩나물 국물도 상관없음)를 자작하게 부어 보글보글 끓이다가 상에 내기 직전에 살짝 구운 김을 비벼얹고 한가운데 생달걀을 깨뜨려 얹은 다음 깨소금을 뿌린다.

4. 상에 낼 때 새우젓을 따로 곁들여 식성대로 간을 맞추게 한다.



-3-
...가끔은 그냥 이런게 낫기도 합니다.

너무너무 귀찮으면 그냥 쿠키랑 커피...

바글
2006/02/09 18:19 2006/02/09 18:19


Response : 0 Trackback , 8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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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우수? 2006/02/10 00:08 Delete Reply

    ...밥을 안먹으면 안먹었지 저건 못먹겠다!

    1. Re: # 바글 2006/02/24 00:54 Delete

      ...글쎄염 한 3일 굶으면 생각이 달라질껄

  2. # 진정육 2006/02/14 13:29 Delete Reply

    너 안여돼 됬을것 같아 쒸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Re: # 바글 2006/02/24 00:55 Delete

      ...시밤 스토킹해주마

  3. # drlord 2006/02/22 19:26 Delete Reply

    음... 음식이란 먹고 안 죽으면 돼는 것을.

    1. Re: # 바글 2006/02/24 00:55 Delete

      역시 님이 인생의 진리를 좀 아시네염

  4. # 팟찡 2006/02/22 20:22 Delete Reply

    ...나랑 삐까뜨는 요리랭크네요

    1. Re: # 바글 2006/02/24 00:55 Delete

      어디 감히 님의 캘리포니안 롤에 도전하겠음 ㅇ0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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