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Posted 2006/05/18 23:22, Filed under: Interests/Theater&Film
문화생활이라고는 가히 얼마만에 하는건지 짐작도 안가는데, 간만에 영화 한편 보고 왔습니다.
최근에 극장가서 본 세편의 영화가 역순으로 오만과 편견, 동막골, 그 다음이 그때 그사람들...(...)
와 장난 아니잖아 이거. 포스팅이 05년 2월 5일이니까 작년엔 진짜 두편본거네...
개봉일이 3월이었으니까 그나마도 거의 끝자락. 정확한 날짜가 5월 15일. 일찍 끝나는 학교를 핑계로 낮 두시부터 메가박스를 급습, 냉큼 보고 왔습니다.
스토리는 (아마도) 배경인 19세기부터 먹혀들어갔을듯한 뻔한 스토리. 제목 그대로 오만한놈과 편견에 사로잡힌놈의 러브스토리[...]
뭐랄까, 툭하면 애가 뒤바뀌고 심심하면 불치병에, 엄청 심각한얼굴로 얼굴에 힘 팍팍주고 나 사실은 너 사랑했더랜다같은 주말드라마가 넘쳐나는 대한민국이기때문에, 사실 영화를 보고나서도 에이 뭐 저걸가지고 오만까지야! 라는 기분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자주인공이었던 엘리자베스역시 뭘 저걸가지고 편견까지! 그냥 갈등이지. 이런분위기. 그렇고 그런 러브스토리의 대부쯤 되는 원작이지만, 정작 지금에 와선 TV에서 (엄청난)오만과 (엄청난)편견이 넘쳐나기에 갈등관계보다는 그냥 러브스토리만 보였습니다.
굳이 배경뿐만 아니라 인물들이 입고나오는 옷 하나하나가 전부 옛날식으로 나와서 보기 좋았습니다. 뭐 사실 쟤네 옛 의상이 어떻게 생겼는지야 내 알바 아니고, 그냥 고풍스러운 느낌이 나서 좋았다는 이야기.
아직도 의문인건 도대체 어떻게 다rrr시가 얘보다 귀엽다는건지 모르겠음. (맨 위 포스터 키이나 뒤에 서있는넘이 다rrrr시. 확실히 빙리쪽이 더 낫지 않음?)
키이나 나이틀리(엘리자베스)는, 영화보면서 내내 분명 어디선가 봤는데 기억이 안나서 한참 헤맸습니다. 괜히 엄한 배우랑 헷갈리고...[...]
영화보고 한참 있다가 생각난건데, 배우를 본게 아니라 어디서 저 캐릭터를 봤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참 헤매다가 생각난게 같은 워킹타이틀 작품인 브리짓 존스의 일기. 스토리도 거의 비슷하고 생각해보니 거기 남자주인공 이름이 아예 Mark Darcy임. 이번에 안건데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상당부분 오만과 편견을 흡수한 내용인거 같더군요.
밍기적거리는 사랑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적으로 (또는 영화의 한계때문에) 이야기가 빨리빨리 진행됩니다. 덕분에 지루하지도 않고요. 플레잉타임이 무려 120분이나 되지만 보여줄 이야기도 많고 (다섯 딸네미와 친구 한명까지 합쳐서 6명중에 4명이 120분동안 시집을 감...[...]) 스토리도 빨리빨리 넘어가서 딱히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주말드라마에 단련된 현대인이라면, 러브스토리에서 감동을 느끼기보다는 스토리 외적인 부분이나 중간중간 나오는 순진한 개그들...[...]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듯. 그냥 극장에서 팝콘 씹으면서 보기엔 딱임 :)
Response :
1 Trackback
,
1 Comment
Trackback URL : http://www.bageul.com/ntt/trackback/328
-
영화 '오만과 편견' (Pride & Prejudice, 2005)
Tracked from 열정 2006/06/04 22:20 Delete외화를 즐겨보지 않는 편이라서 그런지 초반에는 약간 지루한 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암시하는 내용이나 전체적인 흐름은 괜찮았다고 봅니다. 사람은 한쪽면에 있는 것만 보고 그것만으로 판단하려 듭니다. 물론 반대편의 말도 들어보고 판단하면 좋겠지만..
-
빙리는 웃기고 다rrrrr시는 귀엽지:)
내 기준에서 귀엽다는건 생긴게 아니야요:) ( 아 물론 생긴것도 한몫할때가 많지-_-)
나도 역시 뭐가 오만이고 뭐가 편견인지 마지막 나레이션? 전까지는 알수없었음-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