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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속도 강박관념. 강박증.

Posted 2004/12/17 21:18, Filed under: 지나간 기억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1Mbps는 기본적으로 넘어주는 말 그대로 초고속 인터넷 시대에 살고있다.

아직 학생인 나 자신도 56kbps, 그 이전에 32kbps모뎀을 사용했던 기억이 있고, 지금 사용하는 컴퓨터 바로 이전의 컴퓨터까지만 해도 3COM사의 56kbps모뎀이 달려있던것을 생각해보면 그리 오랜 시간은 아니다. (하지만 이전 컴퓨터엔 달려있어도 쓴적이 없다 -_-; 초고속 인테넷이 들어왔으니...)

인터넷 속도경쟁이 불붙어, 불과 최근 1~2년 사이에 메이져 통신사는 대부분 보급된 랜카드의 한계인 100Mbps에 도달했다.
(정말 엄청난 속도다. 이건 상상도 안간다)
물론 주로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광 케이블이 집까지 들어오기에 가능한 속도이기는 하겠지만, 환장통신의 Ntopia나 개나로의 이밸리, 두루렉 XPEED 프리미엄, 뒷북라인 이밸리, 썅크 XPEED모두가 랜카드의 물리적 한계치인 94Mbps대의 속도(썅크는 93.73Mbps)를 찍어주는걸 보면, 마치 예전 CD-ROM의 배속 경쟁을 보듯 슬슬 인터넷의 속도 경쟁도 한계에 다다르지 않았나 싶다.
(적어도 100M이상의 랜카드가 보급되기 전에는 더 이상의 속도 경쟁이 무의미하니...)

벤치비 최속. 한통 엔토피아. 94.8Mbps
다른 통신사도 최상급 회선 속도는 1Mbps안쪽으로 차이난다.



위에 스샷. 물론 내 회선은 아니지만 (OTL) 핑 RTT가 4점대를 찍고있고 핑 로스가 전혀 없다. 사실상 이정도면 일반인이 쓰기엔 부담스러울정도의 고급 회선이다.

한달이나 되었을까? 한통측에서 편지가 날라온적이 있다.
회선 주파수 간섭 현상으로 인해 업로드 라인을 4Mbps급에 물린다는 통보 편지였다.
당시 (현재도) 사용하는 요금제가 VDSL라이트.
2003년 2월인가, 가입당시 한통이 뻘짓을 해서 라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업/다운 10M급의 회선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나마도 업로드 6Mbps급의 손실을 물어내라고 한통측과 한달 가까이 싸웠다.
어차피 업로드가 4M쪽에 물리는건 별수 없는 일이고, 그럼 다운로드 속도만이라도 그만큼을 보장하라고 덱덱거리며 싸운게 한달. 슬슬 서로 지칠즘에 다운로드 속도 윗급에 물려주더라.

VDSL. 양방향 비대칭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뭐 이거야 별수 없는 일이니...
바글의 회선.



내 회선이다. 다운로드의 경우 결코 느린 속도가 아니다.
아니, 사실 이것조차도 엄청나게 빠른 속도다.
핑 RTT가 7점대를 찍고 있지만 그리 큰 불편을 느끼진 않는다.
(사실 느낄수도 없다, 전에는 10점대가 나와도 잘만 썼다.)
역시 핑 로스는 없다. 있으면 낭패지만 요즘엔 거의 모든 회선에서 핑 로스현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업로드를 해야 얼마나 한다고, 사실상 저 속도면 충분하다못해 남을 정도다. 사실 그 전에 쓰던 10Mbps회선도 부족하진 않았을꺼다.

지금 사용하는 이 회선으로 한시간을 뽑으면 10G가 나온다.
한번 날잡아서 긁어대니 하드가 비명을 질러서 좀 더 갈구면 아예 사망할듯하기에 중간에 조금 속도 조절 하고 받은적이 있다. (내평생에 속도 제한걸고 받아보긴 처음이다)
내 장담하는데 90M짜리 회선쓰면 소음이 엄청나리라[...]

Rank in 23.
라이트주제 50M급 회선에 물려있으니 당연히 높을수밖에 없다 orz



문제는 저 랭크 게시판에서 시작한다.
VDSL라이트 평균 속도가 벤치비 기준으로 업/다운 7.99/3.52다.
회선 올리기 전에도 평균은 넘는 속도였다.
지금은 아예 ISP서비스구분 기준으론 위에서 23번째다.

뭔가 틀리다. 다른게 아니라 틀리다.
VT시절, 천리안 내지는 하이텔 자료실에서 이미지 파일 하나 받으려고 밤샌기억이 있다. 아마 대부분 있을것이다.

그러던게 어느새 초고속 인터넷이 일상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속도의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살아가기 시작한다.
나 자신도 결코 거기에서 자유롭지 않다.
아니, 어쩌면 남들보다 훨씬 심하다.

물론, 빠르면 좋다. 허나 실질적으로 1M/s건 3M/s건 하루에 10G씩 줄창 받아대는것도 아니다. 사실 그런걸 감당할 하드는 존재하지도 않는다. 많아야 하루에 2~3G 게다가 주로 자면서 받는다.

원래 인간은 욕심이 끝이없는 동물이다. 가능한한 최고의 속도를 뽑아내려 하고.

이 컴퓨터에 박혀있는 하드가 80G짜리다.
물론 요즘 대부분 나오는 컴퓨터 하드는 120G나 160G달고 나오긴 하지만, 결코 작은 용량은 아니다.
(하드 없이 5.25플로피쓰면 초갑부이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국민적 저장매체는 테이프[...])

주위를 둘러보면, 20G만으로도 충분히 널널하게 쓰는놈도 많다.
맨날 문서치고 사무용으로 쓴는 컴퓨터도 아니다, 나만큼 놀고 나만큼 게임하는 놈들이다.
근데 지금 난 이 하드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일주일뒤면 여기에 DVDRW하나 더 달게 생겼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속도 좀 올리려고 한달이나 한통이랑 싸우고 기어이 정통부에 민원넣어서 끝을 본걸 생각하니, 참 밤이 길다는 생각이 든다...하아...

※...쓰고나니 반말 포스팅이네...(...)
바글
2004/12/17 21:18 2004/12/1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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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아크몬드 2004/12/17 21:56 Delete Reply

    여전히 ADSL 서비스를 받고 있는 저로선 VDSL 사용자들이 부럽기만 하군요.ㅎ
    속도의 한계를 느껴보고 싶어요..

  2. # bluish 2004/12/17 22:45 Delete Reply

    질기다 질겨...;;

    ....

    무섭다[...]

  3. # 진정육 2004/12/18 00:37 Delete Reply

    야 나 한달만 더 있으면 또 다시 56k모뎀 유저로 돌아가야되 어쩌지?!
    이럴땐 모든게 좆같아져......OTLOTLOTL

  4. # milkmania 2004/12/18 10:29 Delete Reply

    ;;;셤 gg치고 이런걸.. 하고있냐??-_-;;;

    나도 슬슬orzㅠㅠ

  5. # erin 2004/12/18 14:49 Delete Reply

    ㅇㅇ 나는야 저기 저... 쌍방향 100mbps 급 엔토피아 유저~ :D

  6. # 바글을가장한XX 2004/12/18 15:49 Delete Reply

    ㅋㅋ 과학이 몇점나왓는지 기대되는걸? 이런거 하고 있어도 되는것이냐..=ㅅ=

  7. # 바글 2004/12/18 16:57 Delete Reply

    아크몬드//ADSL...처음엔 무지 빨랐는데 지금 다시쓰라면 못쓸듯하네요 ㅇㅇa
    역시 인간은 간사한 존재인가 orz
    Bluish//...3배빠른 회선을 위한 눈물겨운 노력!
    진정육//...힘내라 뉴질랜드 회선 ㅇ0ㅇ!
    milkmania//댁은 두번에 걸쳐 시험 압박을 주는건 뭐하자는 태클이셈 ㅇㅇ+?
    erin//...니마네 집에 깔린건 SDSL...저게 아니셈

  8. # 팟찡군 2004/12/18 19:17 Delete Reply

    니마 속도 제한건다고 한통에 전화질 할때부터 오바라고 생각하고 있었소 ;ㅊ;

  9. # 바글 2004/12/18 21:06 Delete Reply

    팟찡//태어나서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으로 정통부 만세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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