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MP3시대의 도래 -니들 정말 팔 생각이 있긴 한거야?-
Posted 2004/12/27 22:05, Filed under: 지나간 기억들벅스의 몰락과 더불어 슬슬 한국의 iTunes를 꿈꾸는[...] 거대 사이트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SKT와 거원사단의 멜론, LGT사단의 뮤직온, 그리고 아이리버사단의 펀케익정도가 눈에 띄는군요.
전 개인적으로 MP3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CD옹호파인 저로써는 가뜩이나 별로 안좋아하는 MP3가 무려 유료화까지 한다고 하니 저건 100% 망한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현실은 정반대로 iTunes는 어느새 2억곡 다운로드를 달성했더군요...
아니 대체 MP3를 뭣하러 돈주고 사지 -_-;;;
기본적으로 음원이나 음악에 관해선 상당히 '구시대적인' 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MP3가 CD-ROM처럼 미디어를 주는것도 아니고, 시디사면 들어있는 포스터나 가사집이 있는것도 아니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데 거기에 가격을 지불해야 할 필요가 있냐- 라는것입니다.
물론 창작자의 권리나 음원 사용료에 관해서는 마음속으로는 동의하고 있습니다만 이미 불법내지는 어둠의 루트에 물들어버린 상태로서는 몸이 MP3의 유료서비스에 반응하질 못합니다. (CD를 사모으는것과는 차원이 다르죠. CD의 경우에는 적어도 소장에 대한 자가만족이라는것이 있으니)
MP3를 대금을 결제하고 다운로드 받을 경우 남는것은 파일뿐입니다. 것도 유형의 물질이 보이는게 아니라 포맷하면 날라가버리고 컴퓨터속에서만 존재하는 -디지털적인 코드로 이루어진- 단순한 숫자의 조합일 뿐이죠.
사실, 분명 CDP는 MP3P에 비해서 많이 불편합니다. 일단 크기에서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차이가 크며(CDP를 주머니에 넣고다니는건 상상도 할 수 없죠), 조금 시대를 거쳐서 낡은 CDP의 경우 가방에 넣고 뛰면 CD가 튀어서 곡이 끊겨버리는 사태에 직면합니다.
(제 경우는 조금 험하게 써서 1년만에 저러더군요 orz)
게다가 CD의 값 자체도 만만치 않죠. 하다못해 CD-RW따위로 파일변환해서 굽는다손 치더라도 시디 한장에 20곡을 넘기긴 힘듭니다.
MP3, WMA, OGG등 다양한 파일 형식의 발달로 인해 그 음질이나 수준면에서 이미 CD와 대동소이하게 발전된 지금에 와서 그래도 굳이 뻑하면 튀는 CDP를 고집하면서 돈주고 CD를 구입하는 이유라면 역시 CD에 소장에서 오는, CD보관함에 한장한장 쌓여가는 CD를 보면서 혼자 즐기는데서 오는 만족감이겠죠.
MP3P의 경우 이미 CD시장을 뛰어넘은지는 오래됬고 사실상 CD이후 차세대 포터블 뮤직 플레이어로 자리를 굳힌지 오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음반 시장의 불황이네 뭐네 하면서 유료 MP3서비스가 대두되게 되었고, 무료 음원제공사이트였던 BUGS의 침몰로 인해 이는 더 가속화되게 됩니다.
근데, 요즘 나온 유료 MP3음원 제공 사이트를 보면 실소를 금할수가 없습니다. 대체 다들 무슨 생각인지도 궁금할정도로요.
유료 MP3 다운로드의 경우 필연적으로 다운로드후 타인에게 재전송이 불가하도록 DRM기술이 적용되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 DRM기술이 표준이 적용되지 않아서 각 음원 사이트마다 제멋대로의 기술을 적용하는 실정입니다.
제일 처음에 아이리버 사단이니 거원 사단이니 한것도, 멜론에서 다운로드 받은 음원은 아이리버에서 사용할 수 없기에 한 말입니다.
(애초에 SKT사용자가 아니면 멜론은 가입을 제외한 모든 행위 -심지어 결제나 다운로드조차- 불가능하며 이는 LGT의 뮤직온도 마찬가지입니다)
KTF의 경우에도 2005년초 자사만의 음원제공 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이니, 아주 분업화가 잘 되는 셈이죠(한숨)
문제는 이동통신사들이 아니라 MP3제조사들입니다.
이통사야 3개사가 전부니깐 음원제공 사이트 3개? 충분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MP3의 제조업체의 수는 엄청납니다. 당장 생각나는정도만 해도 아이리버, 삼성, 거원, 애플, 소니, 디지털웨이, 우디에 SKC까지 한두개가 아닙니다. (MP3판매 사이트 하나 열어보고 확인하면 족히 20개는 될껍니다)
물론 거대社인 삼성이나 거원, 아이리버의 경우 자체적으로 음원제공 사이트를 운영할 능력도 되고, 실제로 삼성을 제외한 거원과 아이리버의 경우 이미 시작을 했습니다만, 그렇게 되면 중소 업체의 MP3 사용자는? 그리고 서양 음악만이 중심인 iTunes의 애플은? 서비스 제공 계획은 잡혀있지만 역시 일본 업체인 Sony의 사용자는?
어쩌자는건지, 결국 타사의 사용자가 무료 MP3를 불법적인 루트로라도 사용할수밖에 없는, 반쪽짜리 유료화가 얼마나 갈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이미 판매된 MP3의 경우는 펌웨어 업그레이드등을 통한 지원도 불가능합니다. (대표적으로 멜론은 거원사단이라 하더라도 iAudio5 이전모델은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펀케익의 경우에도 아이리버에서 OGG만을 지원하고 WMA를 지원하지 못할경우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가격정책 역시 장난이 아닙니다.
현재 뮤직온의 경우 6개월 시범 무료서비스중이지만, 무료서비스 종료 후에는 멜론과 거의 비슷한 가격 정책을 유지할것이라고 공표한적이 있습니다. 근데 이 멜론의 가격정책이 무시무시합니다.
정액제와 종량제로 나뉘는데, 먼저 정액제를 보자면 한달에 5천원정도입니다. 시디 한장가격도 안되는데 뭐가 그리 문제냐...할수도 있지만, 문제는 이 정액제의 기간이 종료되면 다운로드받은 MP3파일이 "날라가버리는" 겁니다.
그러니깐 말 그대로 한달간의 기간이 아니면 아예 다운로드 받은 파일이라 할지라도 사용하지 못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액제(...)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종량제 다운로드로 받으면 영원히 파일로 남길수도 있습니다.
가격? 곡당 500원입니다. 13곡 들어있는 앨범 한장이면 가격이 자그마치 6천 5백원입니다.
CD보다 싼가요? MP3의 경우 단지 파일만을 제공할 뿐입니다.
미디어 가격이나 일체의 운송, 기타 비용이 필요 없는 MP3 앨범이 CD가격의 65%? 전 이걸 절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펀케익의 경우 아예 한곡당 800원입니다. 13곡 기준으로 앨범 가격이 10400원. 이정도면 아예 일반 CD와 차이가 없습니다.
서버에 음원 올려놓고 곡당 500원? 800원? 이건 그냥 앉아서 날로먹는 장사를 하겠다는 소리밖에 되질 않습니다. 그것도 이용자가 뻔한 지금의 상태로는 말이지요.
해외 시장에서 애플의 iPOD의 위치는 독보적입니다.
iTunes의 2억곡 다운로드는 그만큼이나 엄청난 아이팟 사용자의 수를 대변해주는것이기도 하지요.
아이리버가 기술력이 없어서 RAM의 삼성이나 PDP의 LG등처럼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는게 아닙니다. 아이팟의 기존 사용자층이 너무 압도적일 뿐이죠. (아이리버가 그렇다고 수출을 아예 못하는건 아닙니다)
그만큼 iTunes는 탄탄한 기반 위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국내 시장이 아이리버나 거원의 독점이 아닌 상태에서, 각 업체마다 다른 DRM표준으로 각자의 음원 사이트를 구성하고, 그게 곡당 800원의 무시무시한 가격을 부른다면 결코 유료 MP3시장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MP3시장이 음반산업을 잡아먹었다는 말을 합니다. 오직 MP3와 파일 공유 시스템이 발전했기에 음반 시장은 초 울트라 건국이래 단군이래 유일무이한 불황이고 그러니깐 MP3는 무조건 유료화 되어야 한다고 하는 목소리가 있지요.
물론 자신이 제작한 음악을 Copyright로 내놓고 거기에 정당한 음원 사용료를 받는것은 당연합니다. 근데, 너무 MP3시장으로 불황의 타겟을 몰고 있지는 않는지요?
iTunes의 성공을 보면서 아 서양애들은 참 저작권에 관한 개념이 발달되어있다고 생각하면 엄청난 오산입니다. 그동네라고 와레즈 없고 공유프로그램 없을것 같습니까? 그동네가 그렇게 저작권에 관한 개념이 잘 잡혀있으면 냅스터가 그렇게 대형 포털사이트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요?
iTunes의 성공은 단지 애플의 전략이 그만큼 먹혀들어갔기에 가능했을뿐입니다.
TV에서 방영하는 음악 프로그램이랍시고 순위와 음반 판매량이 반비례하는 꼬라지를 보이는 세태속에서, MP3시장을 잡는다고 한번 망한 음반업계는 결코 다시 되살아나지 않습니다.
이효리 한창 뜰때 그 앨범 몇장이나 팔렸는지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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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전 순수하게 공짜로(?) 음악을 듣기 위해서 MP3를 구매했습니다.
여전히 잘~ 다운받아서 쓰고 있죠. 팝송의 경우에도 WinMX를 이용해서 전세계의 사용자들과 MP3를 교환합니다.
국내에서 MP3의 유료화를 추진하는 몇몇 사이트는 예전에 무료로 서비스한 두터운 사용자층을 지닌 곳들 뿐이죠.
정말로[!] 강력한(빠르고, 쉽고, 저렴한) 유료 사이트가 나타난다면 굳이 힘들게 무료로 구할 필요가 없어지는 날이 올 지도 모르겠네요.^^ -
LP에서 CD, 그리고 지금의 MP3나 MD 등으로 넘어가면서 기술은 발전하고 데이터의 크기는 작아졌는데, 이와 맞물려 데이터를 보관하는 시간 및 효용성은 떨어지는 게 사실이죠. 그리고 추가로 들어가는 기술이 많다보니 일부 기업들이 기술을 독점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술을 독점한 기업은 궁극적으로 시장을 독점할 수 있는 것이죠. iPod와 iTunes의 성공은 결국 인터넷 음악시장이 Apple사를 중심으로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Apple사의 계획이 실패했다면 전혀다른 양상이 전개되었겠지요.
한 줄 요약 :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내 mp3 도저히 회복 불능으로 공장까지가서 수리중-_-;;
소리바다p2p있잖니-_-;;
그리고 솔직히 왠만한 거 말고는
10000원이상의 거금에 비해 음반의 소장가치가 거의 바닥=ㅂ=
좋은 음반을 만들면 되잖니-_-;;
시중에 그 많은 음반중에
한 장에 한 두곡빼고는 쓸모 없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
아크몬드//정말 강력한 유료 사이트...는 유료라는 명제때문에 절대로 나타날 것 같지 않군요 ^^;;
트러블슈터//...애플 무서운 기업이죠 orz
수지//음하하 난 MP3 있지도 않다네에에에 or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