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까' 아니면 '빠' -그때 그사람들-
Posted 2005/02/05 22:50, Filed under: Interests/Theater&Film그때 그사람들
제목부터 뭔가 묘하다. 아니 뭔가 틀렸다 싶다.
바글 본인은 이 영화 보기 직전까지만 해도 제목이 그때 그사람인줄 알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사람들보단 그사람쪽이 어감이 좋다.
영화 자체는 사건의 흐름을 쫓을뿐이다. 백윤식도 한석규도, 당연히 송재호도 주인공이 아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영화에 주인공이 없다.
그렇다면 영화의 제목은 그때 그 사건이 되었어야 옳을것이다.
이 영화의 제목이 그때 그사람들이 된 이유는 아마도 감독이 맞추고 싶었던 초점이 10.26도 아니고 김재규도 아닌 단지 그날 하루 억세게 운 나쁘게 궁정동에 있다가 얽혀버린 인물들을 그리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김상호의 캐릭터가 왠지 영화내에서 부각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캐스팅을 보자.
선글라스가 송재호. 차지철의 경우 연기자보다 개그(내지는 가벼운 시트콤)의 이미지가 강한 정원중. 백윤식 역시도 최근들어서 결코 무거운 분위기를 풍기는 연기자가 아니다. (화장품 CF를 보시라)
빛나리로 나오는 사람은 임범. 한겨레 신문의 기자란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 알았다)
MP를 보면 더 가관이다. 봉태규에 홍록기. 이들 모두 10.26이란 전대미문의 대통령 저격사건을 풀어나가는 영화의 인물이라 보기엔 뭔가 틀리다 싶다.
그래, 어쩌면 이게 정답이다 싶다. 임상수라는 인물은 결코 10.26같은 무거운 주제를 무거운 분위기의 다큐영화로 풀어간 사람이 아니다. 또 그럴 능력도 없다.
처녀들의 저녁식사나 바람난 가족에서 (후자의 경우는 안봤지만) 보여줬듯 그저 풍자를 위한 블랙코미디를 만들었을 뿐이다.
박정희라는 실존 인물을 이 영화에 대입시키면 영화는 결코 성립하지 않는다. 박정희를 국부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이건 고인에 대한 모욕일뿐일테고 그시대에 항쟁으로 억압받고 가족을 잃었던 사람에겐 송재호라는 인물이 연기한 박정희는 늙어 초라해진 너무도 인간적인 모습일 뿐이다.
어느쪽이던 실존 인물을 대입하면, 영화는 성립되지 않는다.
'까' 라던가 '빠' 라는 개념만 영화에 붙여넣지 않는다면. 이 영화는 분명 잘 만들어진 한편의 블랙코미디가 분명하다.

도입부에서 말했다시피, 이 영화는 결코 김재규의 시선을 쫓지 않는다.
때론 김상호의 시선을 쫓고 때론 김응수의 시선을 쫓는다. (심지어 김윤아와 조은지까지도)
글 처음에 말했듯이, 이들은 억세게 운이 없어서 그날 궁정동에 있었고, 그일로 경을 치른 사람들일뿐인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김상호의 연기는 조은지와 더불어 이 영화내에선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백윤식의 연기역시 나이가 나이인만큼 흠잡을데 없이 매끄럽다.
김응수나 송재호, 조은지의 역시 훌륭한 연기다.
특히나 조은지는 (원래 그런 캐릭터를 캐스팅한 캐스팅팀의 능력인지 스스로 블랙코미디에 맞는 캐릭터를 연기한 본인의 능력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어떻게 저런식의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될정도로 뛰어나다. 이런 영화에서 저렇게 까는 캐릭터를 한다는건, 스스로 대단한 배짱의 소유자이거나 원래 생각없거나 둘중에 하나일꺼다 분명[...]
김윤아는 뭐 원래 연기자가 아닌데다가 훌륭한 가창력의 엔카 두곡은 분명 영화 중반의 몰입도를 높여주기 충분했다.
(그래, 솔직히 연기는 좀 아니었다, 쳇 ;c )
마지막으로, 일부러 지금까지 언급을 회피한 한석규.
주홍글씨의 초전박살로 정신좀 차렸을까...했는데 또 덜컥 이런 역할(연기)를 하다니. 으마넏ㄹ$ㅓ#!)(&ㅗ%ㅓㅗㅜ)!ㅠ*ㅓ)$ㄹ^
이야기가 좀 새지만,
난 안성기라는 배우를 좋아한다. 젊었을때야 원래 "날리던" 배우였으니깐 차치하고라도, 나이 좀 먹어서 [피아노 치는 대통령] 같은 영화에 나와서 '깨는' 캐릭터를 보여줬다고 하더라도, 결코 안성기라는 배우 자체가 '늙어서 주접' 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재미있는 사람이구나 정도로 생각될 뿐이다.
(아마 아직 고등학생인 내가 저렇게 나이많은 연기자를 좋아할 수 있는 이유일것이다)
...그런데 한석규는 뭔가. 이아저씨야 왜 늙어서 주책이야 정말 -_-;
에라이 쉬풍 ㅁㅉ$ㄸ)ㅓㄹ!)#$ㅓ!)&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이건 한석규에 맞는 연기가 아니다. 적어도 예전처럼 분위기 풀풀 풍기면서 커피 CF를 찍는것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이런 처절한 연기는 갈수록 한석규라는 배우의 이름을 망쳐놓기 충분하다. 이미 주홍글씨에서 한번 뭉개놓고 이게 또 무슨짓이란말인가...(하아)
단 하나, 한석규를 제외한다면 분명 수작인 "블랙코미디" 임에는 분명하다. 7천원이 아까운 영화는 결코 아니다. 분명히.
또 하나, 임상수란 감독의 姓이라는 코드.
분명 여기저기 감상평을 찾아보면 이것에 관한 말이 나오는데 글쎄, 난 도저히 모르겠다.
「여색과 사무라이, 가족에 대한 끊임없는 환기는 지나간 역사속의 비극이 곧 수컷의 운명이 잉태한 것이기도 하다는 점을 암시한다」
따위의 평이 난무하긴 하는데, 글쎄에- 분명 난 이 영화에서 그런점은 전혀 찾질 못했다. (개인적으로 내 수준이 그정도까지는 아니다에 좀 무게가 실린다만)
난 이런 코드를 영화에 우겨넣는걸 굉장히 싫어한다. 처녀들의 저녁식사던 (보진 않았지만) 바람난 가족이던간에 좋아하지 않는, 아니 (보지도 않은 영화임에도) 싫어하는 이유가 이게 과연 7천원이나 내고 영화를 볼 가치게 있게 만들었냐는 거다. 아니, 비디오를 빌릴 이유조차 모르겠다. 대체 뭣때문에 이런 영화를 "보는" 건지 이해를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난 임상수라는 감독을 좋아하지 않는다. 남이야 영화를 찍건 말건 뭔상관이냐~ 라는 심정때문에 싫어 한다거나 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 감독이 찍은 영화라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게 되는것이다.
무슨 얘기냐면, 이 감독은 분명 블랙코미디 영화를 만드는데에 재주가 있다는거다. 굳이 영화속에서 성이란 코드를 찾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바글에게도 임상수라는 인물을 다르게 생각하게 하는 하나의 계기가 된 영화였다.
난 끝끝내 이 영화에서 (감독이 의도했던 아니던간에) 姓이라는 코드를 찾지는 못했다.
뭐, 영화평을 보니 역시 성이라는 코드가 임상수답게 영화속에 잘 녹아있다고 하니, 찾아낼 수 있으신분은 그저 즐기시면 되겠다.
뭐 어떤가, 블랙코미디라는 면을 보면, 분명 이건 잘 만든 영화다. 분명 한시간 반동안 즐겁게 봤고 표값이 아깝지 않았으니까, 된거 아닌가-
P.S
생각보다 김윤아와 조은지의 출연컷이 꽤 많았습니다. 단순히 카메오로 넘기기엔 무리가 있더군요.
덧붙여서 마지막의 나레이션도 윤여정이 아닌, '관찰자' 였다는 입장에서 김윤아나 조은지가 했었더라면 훨씬 좋았을것을...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제목부터 뭔가 묘하다. 아니 뭔가 틀렸다 싶다.
바글 본인은 이 영화 보기 직전까지만 해도 제목이 그때 그사람인줄 알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사람들보단 그사람쪽이 어감이 좋다.
영화 자체는 사건의 흐름을 쫓을뿐이다. 백윤식도 한석규도, 당연히 송재호도 주인공이 아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영화에 주인공이 없다.
그렇다면 영화의 제목은 그때 그 사건이 되었어야 옳을것이다.
이 영화의 제목이 그때 그사람들이 된 이유는 아마도 감독이 맞추고 싶었던 초점이 10.26도 아니고 김재규도 아닌 단지 그날 하루 억세게 운 나쁘게 궁정동에 있다가 얽혀버린 인물들을 그리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김상호의 캐릭터가 왠지 영화내에서 부각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캐스팅을 보자.
선글라스가 송재호. 차지철의 경우 연기자보다 개그(내지는 가벼운 시트콤)의 이미지가 강한 정원중. 백윤식 역시도 최근들어서 결코 무거운 분위기를 풍기는 연기자가 아니다. (화장품 CF를 보시라)
빛나리로 나오는 사람은 임범. 한겨레 신문의 기자란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 알았다)
MP를 보면 더 가관이다. 봉태규에 홍록기. 이들 모두 10.26이란 전대미문의 대통령 저격사건을 풀어나가는 영화의 인물이라 보기엔 뭔가 틀리다 싶다.
그래, 어쩌면 이게 정답이다 싶다. 임상수라는 인물은 결코 10.26같은 무거운 주제를 무거운 분위기의 다큐영화로 풀어간 사람이 아니다. 또 그럴 능력도 없다.
처녀들의 저녁식사나 바람난 가족에서 (후자의 경우는 안봤지만) 보여줬듯 그저 풍자를 위한 블랙코미디를 만들었을 뿐이다.
박정희라는 실존 인물을 이 영화에 대입시키면 영화는 결코 성립하지 않는다. 박정희를 국부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이건 고인에 대한 모욕일뿐일테고 그시대에 항쟁으로 억압받고 가족을 잃었던 사람에겐 송재호라는 인물이 연기한 박정희는 늙어 초라해진 너무도 인간적인 모습일 뿐이다.
어느쪽이던 실존 인물을 대입하면, 영화는 성립되지 않는다.
'까' 라던가 '빠' 라는 개념만 영화에 붙여넣지 않는다면. 이 영화는 분명 잘 만들어진 한편의 블랙코미디가 분명하다.

도입부에서 말했다시피, 이 영화는 결코 김재규의 시선을 쫓지 않는다.
때론 김상호의 시선을 쫓고 때론 김응수의 시선을 쫓는다. (심지어 김윤아와 조은지까지도)
글 처음에 말했듯이, 이들은 억세게 운이 없어서 그날 궁정동에 있었고, 그일로 경을 치른 사람들일뿐인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김상호의 연기는 조은지와 더불어 이 영화내에선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백윤식의 연기역시 나이가 나이인만큼 흠잡을데 없이 매끄럽다.
김응수나 송재호, 조은지의 역시 훌륭한 연기다.
특히나 조은지는 (원래 그런 캐릭터를 캐스팅한 캐스팅팀의 능력인지 스스로 블랙코미디에 맞는 캐릭터를 연기한 본인의 능력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어떻게 저런식의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될정도로 뛰어나다. 이런 영화에서 저렇게 까는 캐릭터를 한다는건, 스스로 대단한 배짱의 소유자이거나 원래 생각없거나 둘중에 하나일꺼다 분명[...]
김윤아는 뭐 원래 연기자가 아닌데다가 훌륭한 가창력의 엔카 두곡은 분명 영화 중반의 몰입도를 높여주기 충분했다.
(그래, 솔직히 연기는 좀 아니었다, 쳇 ;c )
마지막으로, 일부러 지금까지 언급을 회피한 한석규.
주홍글씨의 초전박살로 정신좀 차렸을까...했는데 또 덜컥 이런 역할(연기)를 하다니. 으마넏ㄹ$ㅓ#!)(&ㅗ%ㅓㅗㅜ)!ㅠ*ㅓ)$ㄹ^
이야기가 좀 새지만,
난 안성기라는 배우를 좋아한다. 젊었을때야 원래 "날리던" 배우였으니깐 차치하고라도, 나이 좀 먹어서 [피아노 치는 대통령] 같은 영화에 나와서 '깨는' 캐릭터를 보여줬다고 하더라도, 결코 안성기라는 배우 자체가 '늙어서 주접' 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재미있는 사람이구나 정도로 생각될 뿐이다.
(아마 아직 고등학생인 내가 저렇게 나이많은 연기자를 좋아할 수 있는 이유일것이다)
...그런데 한석규는 뭔가. 이아저씨야 왜 늙어서 주책이야 정말 -_-;
에라이 쉬풍 ㅁㅉ$ㄸ)ㅓㄹ!)#$ㅓ!)&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이건 한석규에 맞는 연기가 아니다. 적어도 예전처럼 분위기 풀풀 풍기면서 커피 CF를 찍는것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이런 처절한 연기는 갈수록 한석규라는 배우의 이름을 망쳐놓기 충분하다. 이미 주홍글씨에서 한번 뭉개놓고 이게 또 무슨짓이란말인가...(하아)
단 하나, 한석규를 제외한다면 분명 수작인 "블랙코미디" 임에는 분명하다. 7천원이 아까운 영화는 결코 아니다. 분명히.
또 하나, 임상수란 감독의 姓이라는 코드.
분명 여기저기 감상평을 찾아보면 이것에 관한 말이 나오는데 글쎄, 난 도저히 모르겠다.
「여색과 사무라이, 가족에 대한 끊임없는 환기는 지나간 역사속의 비극이 곧 수컷의 운명이 잉태한 것이기도 하다는 점을 암시한다」
따위의 평이 난무하긴 하는데, 글쎄에- 분명 난 이 영화에서 그런점은 전혀 찾질 못했다. (개인적으로 내 수준이 그정도까지는 아니다에 좀 무게가 실린다만)
난 이런 코드를 영화에 우겨넣는걸 굉장히 싫어한다. 처녀들의 저녁식사던 (보진 않았지만) 바람난 가족이던간에 좋아하지 않는, 아니 (보지도 않은 영화임에도) 싫어하는 이유가 이게 과연 7천원이나 내고 영화를 볼 가치게 있게 만들었냐는 거다. 아니, 비디오를 빌릴 이유조차 모르겠다. 대체 뭣때문에 이런 영화를 "보는" 건지 이해를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난 임상수라는 감독을 좋아하지 않는다. 남이야 영화를 찍건 말건 뭔상관이냐~ 라는 심정때문에 싫어 한다거나 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 감독이 찍은 영화라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게 되는것이다.
무슨 얘기냐면, 이 감독은 분명 블랙코미디 영화를 만드는데에 재주가 있다는거다. 굳이 영화속에서 성이란 코드를 찾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바글에게도 임상수라는 인물을 다르게 생각하게 하는 하나의 계기가 된 영화였다.
난 끝끝내 이 영화에서 (감독이 의도했던 아니던간에) 姓이라는 코드를 찾지는 못했다.
뭐, 영화평을 보니 역시 성이라는 코드가 임상수답게 영화속에 잘 녹아있다고 하니, 찾아낼 수 있으신분은 그저 즐기시면 되겠다.
뭐 어떤가, 블랙코미디라는 면을 보면, 분명 이건 잘 만든 영화다. 분명 한시간 반동안 즐겁게 봤고 표값이 아깝지 않았으니까, 된거 아닌가-
P.S
생각보다 김윤아와 조은지의 출연컷이 꽤 많았습니다. 단순히 카메오로 넘기기엔 무리가 있더군요.
덧붙여서 마지막의 나레이션도 윤여정이 아닌, '관찰자' 였다는 입장에서 김윤아나 조은지가 했었더라면 훨씬 좋았을것을...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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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이나 제원이는 이런 영화를 소화못하더군..쯧쯧..수준없는것들: )
속직히 나도 보고 똑 부러지는게 없어서 재미는 있는데..뭔가 이건 좀? 이란 생각이...;;;
어느새 영화가 끝나서 감독이 뭘 말하는지 오래 생각했수..;;
역시!!이런걸 이해하는 바글은....애늙은이야..: ) -
아깝겠다...네타할게 없는 영화보고 감상평 쓰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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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식아 개그하니.
내가 영화에 대해 말한 두마디정도의 말로 남의 수준을 마음대로 판단하고?
아니면 설마 니 생각과 다르면 모두 수준이하라고 판단하는거냐.
하여튼 웃겼다. ㅋ -
이글루 순회 '새해복많이받으세요' 러쉬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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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 여기 이글루가 아니네
-
...새해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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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 때문에 보고싶었는데 ......ㅁ;니아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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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 이라는 코드를 찾은것 같긴한데,
난 저런식으로 그려내는건 싫어.
왠지 역겨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