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2 00:41 2012/02/22 00:41
오밤중에 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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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을 지배하는건 기억이라고 예전에 페북에도 한번 싸지른적 있었던거 같은데,
여튼 그땐 무슨생각으로 지껄였는지 모르겠다만 사람이 미스터 초밥왕이 아닌이상
자주먹는 음식에 미각이 발달하는건 -반대로 자주 안먹으면 뭐가 맛있는건지 모르는건- 당연한데다가 사실 음식이라는게 존나 주관적이어서 누군 눈물나게 맛있지만 누군 쳐다도 안보는 그런게 맞는거 아니겠는가.

굳이 이 소리를 끄집어내는건 누구나 어릴때부터 자주 먹었던게 있을텐데 -음식에 관한 가풍이다- 나이먹고 머리 좀 굵어지고 여타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가족과 함께 식사를 못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하다보면 어느날 아 시바 그래 그거 먹고싶다 하고싶은 깨달음의 순간이 누구나 온다는 얘기를 하고싶어서였고.
도대체 그 얘기를 왜 하고싶냐면 사실 나도 잘 모르겠지만 아마 옛날 추억에 기대서 징징거리고 싶기 때문일꺼고, 사실 음식을 핑계로 그때를 추억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게 뭣좀 있어보이는척하면서 이젠 옛날의 분위기는 다 사라져버린 버드나무집에가서 갈비를 굽든 우래옥에 가서 미친농도로 황설탕을 푼 간장에 불고기를 담궈먹든, 그냥 집에서 소박하게 도라지나물에 오이지나 먹든 아니면 이젠 그냥 내가 해먹은 반숙이던.
뭐 시바 내가 지금 나이가 몇인데 옆에 초시계두고 계란삶아가며 숟가락으로 아트하고 있겠냐. 그게 다 추억이니까 그런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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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심오한 야밤에 블로그 열어서 왜 이런 마무리도 안될게 뻔한 글을 쓰고 있노라면 사실은 그냥 누워있다 갑자기 스키야키가 먹고싶어졌는데, 그래 스키야키 좋지, 여튼 근데 엄마한테 해달라고 할 수 없는 사실이 존나 슬퍼져서이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네이버에 검색해서 파는 음식점도 찾았는데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존나 슬픈거 맞아 이색기야.

그냥 먹고싶어서 쓰기 시작한 글이 존나 산으로 가고, 아 모르겠다 이거 퍼블릭하고 내일이면 쪽팔려서 내릴꺼 같은데 여튼, 괜히 글쓰다 옛날생각 나서 어디 빼뒀던 사진 찾았는데, 사실 다들 무슨사진인지 모를테니 용기있게 걸어둔거지만(그러고보면 정작 저 사진은 몇년전에 찍은건데 새삼 내겐 저길 찍은 사진이 몇년전에 찍은 저 몇장뿐이라는게 참 슬프고 뭐 그나마도 그때 찍어서 남아있는게 고맙고) 저 사진이 왜 저기 걸려있는지 안다면 거의 100%의 확률로 여기 들어오면 안되는 사람일텐데 그냥 나가고 잊어줬으면 좋겠다. 아 아무리 가족이라도 우리 프라이버시는 좀 지킵시다 여긴 내 성지라고.


아 그리고 동명이용원은 이 포스팅과 아무 관계없습니다. 왜 저기 포커스가 맞아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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